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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다큐멘터리 돈의 힘을 보고 있다. 총 6부작 중 오늘은 4부인 리스크 비지니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원래 TV익사이팅에 글을 써 왔으나 경제 이야기이고, BIZ BLOG에 너무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아서 글을 쓰려 한다. 경제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돈의 힘을 보길 권한다. 매우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로서, 책 한권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번에 방영한 4편, 리스크 비지니스는 위험을 관리하는 사업을 말한다. 즉, 보험이나 헤지펀드, 사회보장제도같은 것들을 말하는데,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돈을 지키거나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예전엔 위험은 그저 숨기거나 신께 빌어야 했던 부류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위험을 관리하는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 그것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 시작은 스코틀랜드의 한 수도원에서 시작되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궂은 날씨 탓인지, 칼빙의 청교도 정신을 물려받아서 그런지, 아니면 매번 월드컵에서 떨어져서 그런지 비관적이고 매우 꼼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곳에 있는 수도승은 술을 매우 좋아했고, 친구들과 떠들며 술을 마시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그만큼 친구 사이가 돈독했던 수도승은 친구들이 죽고 나자 그 가족들이 슬퍼하는 것을 보고 친구를 위해 보험을 만들게 된다. 즉, 돈을 모아 친구들의 가족들에게 친구가 죽고나면 생활을 할 수 있게 끔 돈을 지급해준 것이 최초의 보험이라 한다.

수도승은 돈을 모아 그 돈의 원금을 지급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돈으로 투자를 하여 그 수익금으로 지급을 해주어 원금을 보존하였다고 한다. 그 보험의 최대 관건은 수도승들의 수명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었다. 두 수도승은 다행히도 정확히 예측을 하였지만, 그들이 알게 된 사실은 보험을 가입한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평균 수명을 예측하기 쉽다는 것이었다. 개개인의 취미나 사생활은 모두 각기 다르지만, 집단이 되면 평균을 산출하기 더 쉬워지기 때문에 그러하다.

수도승들의 친구 사랑으로 시작된 보험은 전쟁을 할 때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군인들은 죽고나서도 보험금을 통해 가족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보험은 보험금을 납입한 사람들에게만 혜택이 주어졌으며, 그 혜택마저 제대로 돌아가는 지는 의문이었다.

미국의 카트리나 사건 때 허리케인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수십만채의 집들은 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였다. 결국 뉴올리언스에서 피해를 입은 마을의 사람들은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를 가야하는 선택 중 하나를 해야 했고, 원 인구수의 1/3로 줄어들어 고스트 타운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라 한다.

돈의 힘, 다큐멘터리에서 던진 질문은 여기까지 이다. 즉, 보험이 리스크를 관리해주는 좋은 도구이기도 하지만, 만약 보험사가 보장을 해 주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험을 가입할 때는 약관을 철저하게 살펴보아야 하는데, 약관은 일반인이 읽기에는 너무도 어렵고 난해한 말들로 되어있다. 위험을 관리하고자 보험을 들지만, 보험을 들 때의 위험을 관리하지 못한다면 보험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험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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