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주소는 http://facebook.com/ringplay 입니다. 아래의 "좋아요"를 눌러주시면 바로 제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으십니다. 

기업블로그에 대한 첫 이야기는 기업블로그를 누가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두는 정용민님의 블로그 (http://jameschung.kr/1841)의 글인 "기업의 소셜미디어 활용에 대한 현실적 이야기들"에서 시작되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정용민님에 추천해 준 Fire your social media manager의 글도 참고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보통은 기업블로그를 담당하는 운영자가 한명입니다. 마케팅팀에 속해 있거나 미디어팀에 속해 있어서 다른 업무와 겸업으로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그리고 보통 글은 필진을 두고 운영을 하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Hang-A-Ri
Hang-A-Ri by JoonYoung.Ki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블로그의 효과 때문이죠. 블로그로 인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밑 빠진 독에 불 붓기라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전 블로그를 농사에 비유하곤 하는데요,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물과 영양분을 주고, 가을에 추수를 하고 겨울에 쉬는 농사와 같이 블로그도 가을의 추수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블로그는 봄, 여름, 가을, 가을, 가을.... 로 추수를 한번 시작하면 계속 추수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겠죠.

하지만 기업에서 요구하는 것은 "결과"입니다. 결과를 빨리 얻어야 하는데, 괄목할만한 결과는 빨리 나오지 않고 불투명하니 인원도 한명만 두고, 겸업을 시킬 뿐더러 그 효과에 대해 의문을 품죠.

소셜 네트워크는 거래처 접대?



신천, 서울.
신천, 서울. by stuckinseoul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또한 소셜 네트워크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기 때문에, 잡담이 오갈 수 밖에 없고, 업무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친해질 때는 서로의 공통 관심사가 있다던가, 취미가 같다던가, 인맥, 학연, 지연이 섞이던가 등등의 사소한 일들이 더욱 그 끈을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회사 입장에서 볼 때는 업무에 전혀 상관없는 사적인 잡담을 하는 것 같이 보이고, 일을 안하고 꽁으로 돈을 받아간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보통 직원은 회사에 월급의 3배 이상을 일해야 한다고 하지요? 관리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월급값을 전혀 못하는 것 같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접대를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안그런 곳도 있겠지만, 접대는 보통 이상한데 많이 쓰죠. 룸싸롱에 가서 여자들과 희희덕거리고 술 마시며 끈적한 이야기나 하고, 퇴폐적이고 사소한 이야기들만 늘어놓는 그런 접대도 있고, 수천만원짜리 회원권을 사서 골프치며 사소한 잡담이나 하지만 그것이 회사 매출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런 일을 하는 목적은 사람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이죠. 거래처 사장과 관계를 잘 만들어 놓아야 다음 번에도 우리 회사에 주문을 넣어주듯, 소셜 네트워크도 같은 의미로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객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 놓아야 다음 번에도 우리 회사의 제품을 구매할테니 말이죠.

전 직원의 블로깅


iPhone
iPhone by Christopher Ch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기업블로그를 혼자서 운영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필진을 두어도 필진들을 관리하고 독촉해야 하고, 이벤트 상품이 들어가기에 비용이 들기도 하죠. 아무리 돈 10만원 주면 아줌마들이 벌때처럼 달려든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했던 한 광고에서는 오히려 컴플레인을 걸더군요. 다른데서는 25만원 주며 쓰라고 했는데 왜 여기는 10만원 밖에 주지 않느냐며 말이죠. ^^;

대신 필진을 직원들이 하면 이런 비용은 저절로 해소가 됩니다. 그리고 컨텐츠의 질도 보장받을 수 있죠. 이상적이라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 컨설팅을 다녀보면 전 직원이 블로깅을 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더군요. 글을 잘 못쓰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부분 공통된 의견이었죠. 바쁘다는 이유도 있긴 했지만, 블로그 글 쓰는데 보통 20분이면 다 쓸 수 있기에 바쁘다는 건 변명에 불과하죠.

컨설팅을 할 때 한 회사에서 제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전 직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명의 필진을 구성할 수 있게 해 주었죠. 모르긴 몰라도 그 업계만큼 바쁜 직원들도 없을 겁니다. 야근은 기본이고, 주말도 반납해야 할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직원 1명이 글을 쓰면 한달에 30개를 써야 합니다. 직원 30명이 쓰면 한달에 글을 한개만 써도 되죠. 한달에 20분 투자 못할 회사는 없겠죠?

필진을 잘못 활용하면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돌 수 있습니다. 체험단이 안티를 양성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회피하고 싶겠지만, 다양한 체험단을 체험해 본 결과 얼마나 달달 볶느냐에 따라 안티가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저 혼자의 의견은 아니고 체험단들끼리 만나서 같은 의견을 공유했죠.

전 직원의 블로깅은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오히려 소셜 네트워크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위의 예에서 든 회사엔 곧 전 직원에게 아이폰을 지급하여 트위터를 시킬 계획이기도 합니다. 이상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1년 후 다시 중간 결과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블로그의 이상적인 운영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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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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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oon.tistory.com BlogIcon Sgoon 2010/01/19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트위터 팔로우 하고...ㅎㅎ 리플 하나 남깁니다.;;;

    일단 업무에도 메신져 쓰는데 블로깅하는 것도 그와 같다는 인식이 우선되야 할 것 같내요.

    • Favicon of http://tvexciting.com BlogIcon 이종범 2010/01/19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sgoon님 팔로잉 감사합니다~! 저도 맞팔로잉하였습니다. ^^* 개인 블로깅보단 기업블로깅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업무로서의 메신저 활용은 트위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트위터가 더 큰 개념인 것 같지만 말이죠. 기업에서 소셜미디어 활용에 대한 인식은 아래로부터의 변화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아요. 즉, 사장님이 소셜미디어에 빠져있어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

  2.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10/01/19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여러가지 생각꺼리들이 많지요? :) 그래도 이렇게 하나 하나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멋진 글 잘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tvexciting.com BlogIcon 이종범 2010/01/20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이상이 현실적으로 된다면 참 좋겠지만, 여러 면에서 부딪히는 일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정용민 대표님의 글에서 힌트를 얻어 쓴 글인데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3. Favicon of http://ash84.tistory.com BlogIcon ash84 2010/01/19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인 만큼 단순 홍보의 목적보다는,

    외부에서는 광고나, 홈페이지에서 볼수 없었던 기업에 대한 정보를 볼수 있으면 좋고
    내부참여도 좀 필요한 기업블로그가 좋을거 같은데ㅔ^^

    • Favicon of http://tvexciting.com BlogIcon 이종범 2010/01/20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직원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가 아닌 블로그이니 사람 냄새가 좀 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

  4. Favicon of http://www.sigistory.com BlogIcon sigistory 2010/01/20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인사이트를 남겨주셨네요. 특히 운영대행을 맡기는 경우가 기업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아무래도 대행이 되면 직접 수행보다 의미와 파급력이 떨어집니다. 그러다 보면 flat한 필진들의 정보들만 넘쳐나고, 그러다가 담당자들은 '기업 블로그 안되네..' 이럴 가능성 농후! 뭐 이미 사례도 많이 있구요. 여튼 고민꺼리 안겨주셔서 감사! 더불어 following까지 완료했습니다. ^^ (포스트들을 보니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RSS까지 추가! ^^;;)

    • Favicon of http://tvexciting.com BlogIcon 이종범 2010/01/20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팔로잉과 구독까지 세트로! 감사합니다. (__) 저도 sigistory님 팔로잉과 구독하고 갑니다. ^^

      프로젝트를 위한 블로그 운영이라면 대행사에 맡겨 파급력에 집중해야 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관리는 대행사에 맡기더라도 필진 구성에는 내부 직원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기업블로그 안되네 하며 떠난 사례가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대충보면 필진 구성은 커녕 한명이 노가다 뛰어서 스크랩에 실시간 검색에 따다가 제목에 마구잡이로 넣기 바쁘죠. 찌라시를 블로그에 고이 접어넣은 듯한...

      개념있는 대행사에 맡기는 것도 중요하나 기업 자체에서 마인드를 갖추고 블로그의 가능성에 투자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5. Favicon of http://scamus.net BlogIcon 누구게 2010/01/20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부 역량이 되지 않으면 어설픈 기업블로그는 운영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싸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대행사에 맡겨서 이벤트 열어서 사람들 모으고 일반적인 컨텐츠들만 생산하고 결국 의미없는 블로그는 문을 닫게 마련이더군요. (대행사 측에서는 일대다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제안을 하겠지요? 이제는 직접 커뮤니케이션이 대세다 이런식으로요...)

    트위터 역시 아직 초기지만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내부 직원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많지는 않아도 진정성 있게 보이겠지요.

    • Favicon of http://tvexciting.com BlogIcon 이종범 2010/01/20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마인드가 갖춰지지 않고 무조건 맡기면 결국 결과는 처참하게 이어질 것 같습니다. 현장성이 느껴지는 고견 감사합니다. ^^b

      그런데 누구세요^^? 아이디가...ㅎㅎ

  6. Favicon of http://www.artistsong.net/tc/ARTISTSONG BlogIcon 송동현 2010/01/21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부 직원들을 필진으로 활용한다는 개념은 사보의 개념과 유사하다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기업 블로그의 문제는 리스닝의 결여가 크다 보여집니다. 온통 말하기 위한 컨텐츠 고민에 몰두해있는 느낌이랄까요?
    블로그 자체가 일방향 성이 강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서도...

    잠시 언급하신 접대의 경우는 실제 필드에서 관계 때문에 접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접대는 분명한 기브앤테이크 원칙에 입각합니다. 소셜미디어를 관계를 위한 접대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얼핏 봐도 많은 기업들이 그런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 같구요. 이종범님이 언급하신 중심은 그것이 아니지만 혹 오해의 소지가 있을 듯 하여 적어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tvexciting.com BlogIcon 이종범 2010/01/21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송동현님. ^^ 말씀대로 사보와 블로그가 참 비슷한 점이 많네요. 반대로 블로그를 하다고 사보에 글을 기고하는 분들이 계신 것을 보면 블로그와 사보가 그 맥락이 비슷하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지 블로그는 사보보다 부담감이나 형식이 덜한 것 같아요. 남들이 보고 있다는 의식이 부담스럽긴 하겠지만, 사보보단 편하고 형식에 제한이 없이 쓸 수 있으니 말이죠. 기업 블로그의 글을 모아 사보로 내는 것도 소통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접대에 관해서는 말씀대로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접대는 기브 그리고 테이크인 반면, 블로그는 기브 그러면 테이크,,,의 원칙이니 말이죠.

      좋은 지적과 고견 감사합니다. 힘찬 하루 시작하세요!!

  7. SABO 2010/01/21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동현님의 내부 필진이라면 '사보'와 유사하다는 말씀에 깜짝 놀랐어요. 맞네요.. 내부 블로거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드나 생각하고 있는데, 릴레이 게시판으로 결국 일일이 청탁하여 운영했더니 되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게 사보 원고청탁과 다름없는 거였네요.. 좋은 생각거리 주셔서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tvexciting.com BlogIcon 이종범 2010/01/21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업블로그를 내부 필진으로 구성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이 자율적인 분위기가 아닌가 싶어요. 우선 형식적이거나 의무적이되면 글감도 떠오르지 않고, 글도 잘 써지지 않으니 말이죠. 써도 추상적이고 전문적이고, 애매모호한 글이 되고 싶고 말이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상쾌한 하루 시작하세요!

  8. Favicon of http://maehok.tistory.com BlogIcon 책통자 2010/03/15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명이 하면 다양하게 좋긴 한데, 1:1 소통하는 느낌이 없다는 게 단점일 듯해요.

    • Favicon of http://tvexciting.com BlogIcon 이종범 2010/03/15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KT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데, 여러 명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1:1의 단점은 한사람이 기업을 대표할 수 있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리스크가 크다는 점이죠. 다수가 했을 경우는 대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고 말이죠 ^^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9. Favicon of http://mylucky8.tistory.com BlogIcon 씩씩한강냉이 2010/09/24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잘 읽었습니다. 님의 블로그 계속 돌아다니다가.. 덧글 남겨요^^]
    덧글 중 누구게.. 님의 글에 고개를 마구 끄덕끄덕.
    팀블로그라는것도, 함께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없으면 결국 하나마나 인 것 같아요.
    기업 블로그 역시 그렇겠죠?^^퐐롱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