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블로그에 해당하는 글 5건
요즘 기업들로 인해 블로고스피어가 몸살을 겪고 있다. 그 이유는 기업이 자신의 물품에 대해 무조건적인 찬양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거금을 주어서 말이다. 거금이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3000원의 거금을 받기 위해 혈안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주면 혈안이 되어 쓰기도 한다. 3000원이든, 100만원이든 블로거들의 관계 능력을 사기 위해 기업들은 총알받이로 블로거를 내세운다.
이로 인해 블로고스피어는 양면성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는데, 블로고스피어 자체의 마케팅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블로고스피어의 신뢰도는 점차 하락을 하고 있다. 한 1년 전부터 대필 작가들도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다음 메인에 밥 먹듯 오르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유명블로그가 알고 보니 운영자가 대행업체 직원이 모두 쓴 것이었다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미 블로고스피어의 한편에선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에서 제품이나 돈을 받고 글을 쓰는 경우, 기본적으로 스폰을 받아 글을 쓰는 것임을 밝히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그것을 원치 않는다.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주고, 양몰이를 하듯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수정하고 빨간팬을 쫙쫙 친다. 이건 블로그로 마케팅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를 기업의 분신을 만들고 싶어하는 심보다. 돈 주고 글 쓰는데 그 정도도 못해줘? 이것이 기업 담당자들의 머리속에 든 똥떵어리 생각들이다.
이런 경우 블로거들은 기업과 멀어지게 된다. 블로거들이 돈을 받고 쓰면 다 좋아할 줄 아는 기업 담당자들은 매우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것을 정말 모르는 것인지... 돈을 받고 글을 쓰긴 하지만, 블로거들은 기업의 마인드를 금새 알아차린다. 그리고 그 제품에 대한, 그리고 기업에 대한 반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제품을 체험하고 안티가 되는 경우는 바로 이런 경우이며, 기업 담당자들은 자신의 제품을 체험하고 돈도 주었는데 안티가 되는 이런 상황에 매우 당황스러워한다.
기업이 블로거와 친해지는 방법
그래서 기업들은 더욱 블로거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돈을 쓴다. 마케팅 비용은 점차 늘어나게 되고, 블로그스피어에 쏟아부은 돈이 많을수록 안티 블로거들이 많아지며 블로거 체험단에 대한 회의가 들고, 점차 양성되는 안티들에 고심을 하게 된다. 블로고스피어의 파이는 점차 커지게 되지만, 그 파이의 효과를 보는 것은 블로거와 관계를 맺은 기업들의 몫이다. 돈은 돈대로 쏟아붓고, 결과는 돈 한푼 들이지 않는 기업에게 가는 꼴인 것이다. 블로거의 입장에선 참으로 통쾌한 일이긴 하지만, 블로그 마케터의 입장에선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기업들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하여 돈을 쏟아 부을테고, 그 돈을 멈추지 못할 것이다. 상부에선 블로그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원하고 있다. 특히 경쟁업체도 블로그 마케팅을 한다면 물어볼 것도 없이 무조건 블로그 마케팅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마케팅 비용 중 블로그 마케팅 비용은 눈꼽만치 밖에 안되기 때문에 반대하기도 애매하다. 결국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하지만, 상부에 보고 하기 위해 조회수와 검색결과, 키워드에만 집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결국 안티 블로거만 잔뜩 양성해낸다. 돈주고 안티를 만드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블로거와 친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1. 철저한 기획과 최소한의 수정
블로그 마케팅의 결과는 기획에서 결정난다. 어떻게 기획을 하고 포인트를 잘 잡아 나아가느냐에 따라 포스트 성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은 기획을 해서 블로거에게 주어도 수정 사항이 넘쳐난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자신의 입맛대로 쓰길 원할 것이지만, 그것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끄는 글이 아니라 상사의 마음을 끄는 글이 되어 버린다.
상사의 마음을 끄는 글이란 결국 기업을 찬양하는 글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수정의 경우는 결국 블로거에게 반감을 갖게 만들고, 소비자들은 블로거의 글을 신뢰하지 않게 되어 결국 마케팅의 결과는 처참해지고 만다. 물론 상사의 마음을 끄는데는 성공했겠지만 말이다.
블로거의 마음을 끌게 되는 것은 블로거가 기획하고 글을 써서 수정 없이 포스팅되는 경우이다. 기획 단계부터 블로거와 같이 기획하고 되도록 블로거가 기획한 것을 존중해주면 일단 블로거의 마음을 사로잡는데에는 성공한 것이다. 블로거는 자신이 기획한 글을 쓰기 때문에 더 블로거답게 쓸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인지 포인트를 잘 잡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만의 차별화된 컨텐츠를 뽑아내어 제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줄 수 있다. 소비자들은 기존의 블로거의 글 성향대로 쓰여진 글을 신뢰하고 되고 블로거는 블로그 마케팅 후에도 기업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져 그 제품이 나올 때마다 마케팅을 진행했을 때 기억을 더듬어 글에 녹여낼 것이다.
수정은 글을 쓴 사람에 대한 상처나 다름없다. 수정이 많을수록 글을 쓴 사람의 자존심에 상처를 팍팍 내는 것이며 기업들은 블로거가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찢고 또 찢는다. 어떤 광고주의 경우 아마추어같이 왜 그러냐는 문구를 직접 쓰기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기업 담당자들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멘트이다. 블로거는 아마추어다. 프로가 아니다. 프로라면 그 정도 돈으로 어림도 없다. 돈은 아마추어의 돈을 주고, 글은 프로의 글을 원하다니 참 뻔뻔하기도 하다.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 담당자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왜 그래? 아마추어같이!"
블로거와의 관계를 위해서라면 사실 여부만 수정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수정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비록 거친 표현을 쓰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고, 칭찬에 대해서는 감사의 표현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런 기업은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2. 만나서 이야기해라.
우르르 만나서 밥 먹이고 쇼 보여주고, 땡~ 하는 것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간담회랍시고, 돈으로 환심을 사려하는 기업 담당자들의 모습이 참 안쓰럽기도 하다. 사람의 마음이 돈을 살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세상은 공평한 것이 돈으로 해결 안되는 것이 관계이다. 온라인에서 메일로 주고 받는 관계는 온라인에서 끝난다.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려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
아무리 못된 놈이라도 직접 만나면 얼굴에 침 못뱉는다. 그리고 만남 후에도 그 사람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한번 스치는 것만으로도 인연이라는데 면대면으로 서로 마주보고 만남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블로거와의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3. 신나는 일을 해라.
맨날 하던 이야기만 반복하면 참 재미없다. 블로거를 신나게 해 주어라. 판에 박한 글쓰기가 아니 새로운 글쓰기 재료를 던져주고, 함께 글을 만들어나간다면 그 과정 자체가 이슈가 되고 블로거 또한 재미있는 글을 수십개씩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수십개 뽑아낼 수 있는 소재를 던져주고, 딱 한개만 쓰게 해 보라. 그러면 말하지 않아도 블로거들이 그에 관한 글을 다양하게 뽑아낼 것이다.
보통은 참 지루하게 일을 한다. 제품 던져주고, 글 쓰게 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또 또 수정하고... 그리고 발행하고 돈주고 땡. 그나마 돈을 주면 다행이다. 그냥 제품 던져주고 글 쓰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다. 이왕 일하는 것 신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건 어떨까? 연예인과의 인터뷰. 연예인과 블로거를 만나게 해주고 다양한 인터뷰를 진행한다면 그것만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기업마다 컨텍 가능한 연예인들이 있을텐데, 연예인들과의 만남으로도 재미있고 차별화된 글들이 나올 수 있다. 아니면 제품 광고를 블로거들과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블로거들이 광고 제작 과정에 참여함으로 제품 광고에 대해 자부심도 느낄 수 있고, 제품의 장점을 어떻게 부각시켜야 할 지도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제작과정에 참여함으로 광고주의 고충도 조금은 알아주지 않을까? 그 이야기들은 모두 고스라니 글로 표현될 것이다.
이 외에도 신나는 일들은 너무나 많다. 그런 블로그 마케팅을 한다면 블로거는 평생 그 경험을 잊지 못할 것이다.
마무리
기업이 블로거와 친해지는 방법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하다. 블로거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는 블로그 마케팅 자체가 관계이고, 블로고스피어 자체가 약한 연결고리에 의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블로거를 하나의 자본으로 보고 채널로 보고 접근한다면 이미 처음부터 그 마케팅은 실패라 할 수 있다.
친구를 사귀는 방법과 블로거와 친해지는 방법은 동일하다. 먼저 주고, 말 걸고, 만나고, 친구의 관심사에 대해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이해하려 하고, 신나게 놀고, 어려울 땐 돕는 관계가 되었을 때 친구가 된다. 많은 돈을 들여 수많은 체험단을 운영해도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단 한명도 그 기업을 옹호해주는 블로거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 아닌가? 돈 많은 친구가 돈으로 친구를 사서 신나게 놀다가 어려움에 처하니 다들 문전박대했던 그 이야기 말이다.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블로그 마케팅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왜 블로거와 친구가 되어야 하냐고?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블로거도 그런 마인드를 가진 너 같은 인간과는 친구가 되기 싫을테니...
기업 블로그가 기업의 입장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소통은 단절되고, 입소문은 더욱 안 좋게 나기 시작한다. 소셜 미디어라는 것이 측정이 애매한 곳이고 아직까지 측정툴이 정확하게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냥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정도?) 섣불리 도전한 기업블로그는 기업 이미지에 더욱 악영향을 끼치고,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악소문의 근원지가 될 뿐이다.
돈 들여 블로그 만들어서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 애물단지로 만들어버리는 기술은 정부의 예산 쓰기 전략과 비슷한 것 같다. 그냥 돈만 쓰고 말겠다는 것인데, 그 결과 정도는 상부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조회수, 검색엔진 노출양, 스크랩수에 집중하는 수 밖에 없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게보게 해 놓았지만, 그 수많은 바이럴은 겉으론 기업을 찬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독이 되어 서서히 퍼져 기업의 목을 조여올 것이다.
그럼 어떻게 기업 블로그를 운영해야 할까?
보통 사회 생활을 할 때 잘난 척하는 사람보다 겸손한 사람이 더욱 인정을 받고 호감이 가게 된다. 잘난 사람도 이왕이면 겸손한 사람이 더욱 인정을 받기 마련이다. 이런 원칙은 블로고스피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겸손한 블로그가 더욱 인정받고 호감을 받기 마련인 것이다. 그 영향력 또한 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기업 블로그는 블로고스피어에 뿌리내리기는 커녕 배척 당하기 일쑤다. 그렇기에 기업블로그는 소통을 위해 남들보다 더욱 겸손해야 한다.
삼성이야기 블로그를 이야기하려 한다. 국내 1위의 기업, 세계적인 기업인 동시에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고의 보수적인 기업이 된 삼성은 최근 삼성이야기를 통해 보수적이지 않고 소통을 원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했다. 블로고스피어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하지만 삼성이야기 속에는 삼성의 이야기가 정말 그대로 드러나있다. 보수적인 문화 자체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기업 문화가 블로그를 통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블로그에 적힌 글을 보고 있으면 참 기가 찬다. 글이야 주관적인 글이기에 그렇게 쓸 수 있다고 해도, 댓글들을 보면 더 가관이다. 한눈에 딱 봐도 "나 삼성 직원"이라고 쓰여있는 댓글들이 삼성을 찬양하기 위해 줄 짓는다. 안 좋은 댓글에 대해서는 다구리를 한다. 조직의 쓴 맛을 보여주겠다는 듯이 말이다.
미도리님의 글(http://www.midorisweb.com/361)을 보았다. 참 인상적인 글이었다. 블로그에 대한 열정이 큰 미도리님의 진심어린 충고에 대해 삼성의 반응은 "두고 보자"였다. 치사하고 옹졸한 반응이었다. 기업 블로그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지 망각한 듯 보인다.
기업 블로그가 접하는 독자들은 경쟁업체가 아니라 고객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기업이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블로그를 만든 것이라면 고객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할텐데 니들이 1등의 설움을 알아?라는 식으로 잘난 체를 하고 있으니 참 못나보인다.
만약, 삼성이야기가 삼성 직원들에게 절대로 댓글을 달지 못하게 사칙을 정해놓고 달리는 악플에 대해 겸손하게 대처했다면 어떠했을까? 삼성이야기의 글이 우리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변명하고 상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우린 이만큼 잘났어! 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질책해달라든지, 기업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니 많은 블로거들의 도움을 바란다는 글을 썼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내지 않았을까? 난 그랬을 것이라 확신한다.
기업블로그는 더 겸손해야 한다.
![]() Fields of gold... harvest കൊയ്ത്ത് by spisharam - AWAY |
기업이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매출을 높히기 위해서... 이미지를 좋게 하든, 제품 광고를 하든 매출을 높히기 위해 기업 블로그를 운영한다.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해도 보는 독자들은 그렇게 인식한다. 그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고, 진입장벽이다. 그 걸림돌을 깨고, 진입장벽을 넘어서는 방법은 단 한가지 밖에 없다. 머리를 숙이는 것이다.
참 쉬운 방법인데, 참 어렵게 돌아간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말이 생각난다. 기업 블로그에는 사람 냄새가 나야 한다. 나아가서는 고객의 마음을 미리 읽는 독심술도 보여야 한다. 때로는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자사를 불평하기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기업 문화가 되어있지 않다면 기업 블로그는 오히려 독이 될 것이다. 의사결정권자의 마인드도 중요하다. 아무리 아래서 그런 의지가 있어도 위에서 커트하면 어쩔 수 없는 곳이 기업이니 말이다.
성공한 기업블로그와 실패한 기업블로그. 그건 얼마나 더 많이 노출되고 검색 페이지에 걸리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과 얼마나 친하고, 독자들의 블로그 글을 얼마나 많이 읽고 얼마나 많은 댓글을 달았는지, 그리고 직원들을 대동하지 않아도 악플에 대해 알아서 대응해주는 독자들이 얼마나 많은가에 들려있다.
허참... 말도 안되는 이야기군. 현실을 모르는 순진한 글이네...라고 생각한다면 기업 블로그를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진심 어린 충고로 말이다. 그냥 하던대로 TV광고나 하시길...
트위터 계정이 있으시다면, 트윗친구해요~ ^^* @tvexciting
보통은 기업블로그를 담당하는 운영자가 한명입니다. 마케팅팀에 속해 있거나 미디어팀에 속해 있어서 다른 업무와 겸업으로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그리고 보통 글은 필진을 두고 운영을 하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Hang-A-Ri by JoonYoung.Kim |
하지만 기업에서 요구하는 것은 "결과"입니다. 결과를 빨리 얻어야 하는데, 괄목할만한 결과는 빨리 나오지 않고 불투명하니 인원도 한명만 두고, 겸업을 시킬 뿐더러 그 효과에 대해 의문을 품죠.
소셜 네트워크는 거래처 접대?
![]() 신천, 서울. by stuckinseoul |
회사 입장에서 볼 때는 업무에 전혀 상관없는 사적인 잡담을 하는 것 같이 보이고, 일을 안하고 꽁으로 돈을 받아간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보통 직원은 회사에 월급의 3배 이상을 일해야 한다고 하지요? 관리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월급값을 전혀 못하는 것 같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접대를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안그런 곳도 있겠지만, 접대는 보통 이상한데 많이 쓰죠. 룸싸롱에 가서 여자들과 희희덕거리고 술 마시며 끈적한 이야기나 하고, 퇴폐적이고 사소한 이야기들만 늘어놓는 그런 접대도 있고, 수천만원짜리 회원권을 사서 골프치며 사소한 잡담이나 하지만 그것이 회사 매출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런 일을 하는 목적은 사람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이죠. 거래처 사장과 관계를 잘 만들어 놓아야 다음 번에도 우리 회사에 주문을 넣어주듯, 소셜 네트워크도 같은 의미로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객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 놓아야 다음 번에도 우리 회사의 제품을 구매할테니 말이죠.
전 직원의 블로깅
![]() iPhone by Christopher Chan |
대신 필진을 직원들이 하면 이런 비용은 저절로 해소가 됩니다. 그리고 컨텐츠의 질도 보장받을 수 있죠. 이상적이라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 컨설팅을 다녀보면 전 직원이 블로깅을 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더군요. 글을 잘 못쓰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부분 공통된 의견이었죠. 바쁘다는 이유도 있긴 했지만, 블로그 글 쓰는데 보통 20분이면 다 쓸 수 있기에 바쁘다는 건 변명에 불과하죠.
컨설팅을 할 때 한 회사에서 제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전 직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명의 필진을 구성할 수 있게 해 주었죠. 모르긴 몰라도 그 업계만큼 바쁜 직원들도 없을 겁니다. 야근은 기본이고, 주말도 반납해야 할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직원 1명이 글을 쓰면 한달에 30개를 써야 합니다. 직원 30명이 쓰면 한달에 글을 한개만 써도 되죠. 한달에 20분 투자 못할 회사는 없겠죠?
필진을 잘못 활용하면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돌 수 있습니다. 체험단이 안티를 양성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회피하고 싶겠지만, 다양한 체험단을 체험해 본 결과 얼마나 달달 볶느냐에 따라 안티가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저 혼자의 의견은 아니고 체험단들끼리 만나서 같은 의견을 공유했죠.
전 직원의 블로깅은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오히려 소셜 네트워크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위의 예에서 든 회사엔 곧 전 직원에게 아이폰을 지급하여 트위터를 시킬 계획이기도 합니다. 이상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1년 후 다시 중간 결과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블로그의 이상적인 운영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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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블로그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을 2년쯤 전에 전 블로그 전도사처럼 여기 저기 블로그를 하라고 떠들고 다녔죠.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있으면 너희 회사는 블로그 마케팅을 하지 않냐고 물어보곤 했습니다. 제 친구 중에 마침 마케팅 부서에 있는 친구가 있어서 역시 같은 질문을 해 보았지만, 친구는 별로 관심없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최근에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죠. 기업 블로그를 해 보려 하는데 컨설팅을 의뢰한 것입니다. 댓가를 약간 받긴 했지만, 친구 사이라 컨설팅보단 그냥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그 회사 과장님과 직원분들까지 대동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현재는 그 회사는 블로그 담당 직원까지 뽑아서 운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간간히 밥 사준다고 하면 나가서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리곤 하는데요, 2년 전에 비해 관심이 굉장히 커졌죠.
왜 기업들은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을까요? 전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가 입소문 마케팅의 도구인 것에 걸맞게 기업 블로그도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이죠. 기업들이 하나 하나씩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소문이 나서 우리도 한번 해볼까 하는 심정으로 시작한 곳이 많은 것 같아요. 매출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저 회사도 하니까 우리도 하자, 뭐 이런 식이죠.
그래서 대부분 기업 블로그의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 해보면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 블로그 운영은 매출로 이어지기는 커녕, 기업 이미지만 안좋아져서 오히려 역효과를 맞기 십상이죠. 블로그 마케팅은 양날의 검 같아서 비용없이 시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지만, 잘못 다루면 엄청난 손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 Apple Pie-29 by L. Marie |
하지만 블로고스피어에는 기업들이 들어와야 합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기업 블로그로 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블로고스피어의 파이를 더 크게 만들 것이고,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 역시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 것입니다.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몇몇 기업의 컨설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 블로그에 기업 블로그의 분석을 통해 기업 블로그 운영 팁을 기록하려 합니다. 블로그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나 이미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기업블로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업들이 블로그를 잘 활용하여 이미지 개선 및 매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런 기업블로그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할 성과를 보여주는 기업 블로그는 없는 것 같다. 또한 요즘에는 정부에서 블로그를 만들어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양질의 컨텐츠로 승부하려는 정부 부처의 블로그들은 주목할만하다.
마케팅을 하는데 가장 최저 비용이 들면서 최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블로그가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딜레마가 있다. 바로 블로그라는 속성 때문이다. 블로그는 댓글을 달고 트랙백을 달면서 소통과 관계를 중시한다. 기업이 블로그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가지를 유념해야 할 것 같다.
마케팅을 하는데 가장 최저 비용이 들면서 최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블로그가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딜레마가 있다. 바로 블로그라는 속성 때문이다. 블로그는 댓글을 달고 트랙백을 달면서 소통과 관계를 중시한다. 기업이 블로그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가지를 유념해야 할 것 같다.
by Alex Osterwalder
1. 투명성
사업을 하다보면 조그만 구멍가게라도 고객과의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곤 한다. 나 또한 쇼핑몰을 운영할 때 하루에 3,4건씩은 기분이 상할만한 컴플레인이 들어왔고, 1건은 욕설이 오고가는 큰 사건이 터지는 것이 일상이었다. 매일 그렇게 고객들과 싸우고나면 기가 다 빠져나가기 일 수 였다. 기업은 고객만족을 외치지만, 고객은 합리적이지 않다. 그러하기에 사소한 실수는 더욱 용납하지 않는다.
기업이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큰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컴플레인을 걸기 더욱 쉬워지기 때문이다.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소통을 매우 중요시 하기 때문에, 블로고스피어의 가운데로 진입하려면 댓글과 트랙백을 열어두어야 한다. 개인 블로그에서도 댓글을 차단하거나 삭제하면 난리가 난다. 심지어 로그인한 사람만 댓글을 쓸 수 있게 한 제한적 댓글 쓰기의 경우에도 관대하지 않다.
리뷰를 하더라도 그것이 장점만 부각되었다거나 돈을 받고 하는 댓가성 리뷰이거나, 어디서 제공받아 쓰는 리뷰인지 밝히지 않으면 철저하게 응징하는 곳이 바로 블로고스피어이다. 블로고스피어가 까탈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투명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투명성은 곧 신뢰성을 가져다주고, 그것은 충성도를 가져온다.
기업이 블로그를 통해 바라는 것이 고객의 충성도일 것이다. 고객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도구가 블로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자체가 투명해져야 한다. 실수는 인정하고, 잘못된 것은 고객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응대하여야 한다. 그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블로그가 필요한 이유는 블로그가 가져다주는 영향력이 무척 강하기 때문이다. 가격 대비 최고 성능을 가지고 있는 마케팅 도구가 블로그이기 때문에 비용절감과 매출 증대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려는 기업의 속성상 블로그는 기업과 찰떡궁합이다.
기업이 원하는 효과를 블로그를 통해 얻으려면 한없이 투명해야 한다. 아이리버나 세스코처럼 전혀 상관없는 사소한 질문에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어야 할 것이다. 정보는 자사 제품의 장점만 아니라 단점도 가감없이 포스팅을 해야하고, 그 단점을 고쳐나가는 과정을 모두 투명하게 포스팅을 할 때 비로소 고객은 기업을 신뢰하게 될 것이다.
2. 진심
기업 블로그가 회사의 이름을 걸고 블로그를 하는 것은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온다. 블로그를 통해 회사명을 알리려는 심산도 있겠지만, 안좋은 이미지로 회사명을 알리는 것은 알리지 않는 것보다 못할 것이다. 회사명을 걸고 블로그를 하면 마이너스인 이유는 바로 진심이 느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관계를 중시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도 의도를 가지고 만나는 사람과 순수하게 만나는 사람의 관계가 다르다. 블로그 또한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다면 외면받고 말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의 글들은 전문성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보통 미디어에 나가는 컨텐츠들은 매우 전문적이고, 사실에 입각한 정보만을 전달한다.
하지만 블로그는 개인의 의견을 전달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주관적이고, 아마추어적이다. 맞춤법이 틀려도 괜찮고, 논점이 분명하지 않아도 괜찮다. 반말을 해도 되고, 구어체를 사용해도 괜찮다. 심지어 욕설이 들어가 있어도 괜찮다. 하지만 용납되지 않는 단 한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진심이다.
아무리 전문성이 뛰어나고 논점이 분명해도 그 뒤에 다른 의도가 숨어있다면 블로고스피어에서 외면받게 된다. 이는 기업의 이름을 걸고 하는 기업블로그들에게 치명적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어떠한 글을 올려도 회사 광고 쯤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글을 적어도 사람들은 의심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업계를 대표하는 이름이나 전혀 상관없는 이름으로 접근(?)하는 것이 기업블로그에는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다. 이 또한 뒤에 숨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여지없이 블로거들에 의해 파헤쳐지고 말 것이다. 선입견을 없에기 위해 회사명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회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여주는 것이 기업블로그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기업블로그는 본 적이 없다. 만약 자사의 제품에 대한 장단점을 포스팅하고, 단점에 대해서는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블로그가 있다면, 고객의 불만 댓글을 무시하거나 차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론화하여 포스팅으로 해결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블로그가 있다면 그것은 블로고스피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지금까지 그러한 케이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업블로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지금까지 기업블로그들은 투명성과 진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익을 중시하기 위해 이는 뼈를 깎는 고통을 느낄 수도 있는 모험이기에 더욱 도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필사즉생이라는 말이 있듯, 투명성과 진심으로 블로그에 뛰어든다면 아마도 블로그의 힘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가격 대비 성능이 최고인 블로그라는 도구는 이 정도 리스크는 감소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아무도 이런 시도를 해보지 않았다. 누군가 먼저 이 자리를 선점한다면 후발주자들에 비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업블로그는 어려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업블로그처럼 쉬운 것 또한 없다. 그것은 머리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되기 때문이다.
과연 어느 기업이 먼저 이런 시도를 할 것인지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