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책은 포지셔닝에 이어 포지셔닝의 공저자인 알 리스가 그의 딸 로라 리스와 함께 쓴 책인 마케팅 반란을 읽었습니다. 반란, 혁명, 파괴, 창조 이런 단어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아직 내 안에 열정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제목이 맘에 들어 고른 마케팅 반란. 예전에 톰 피터스의 경영 파괴표지를 너무 인상 깊게 보아서 마케팅 반란이란 제목에 유독 더 끌렸죠.

알 리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앞으로의 대세는 광고가 아니라 PR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이 2002년에 지어진 것으로 보아 지금의 상황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결국 목표는 브랜드이죠.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엄청난 양의 예시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브랜드는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데, 제품의 특징과는 무관한 자극적인 예술 광고는 이제 허영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공증된 매체를 이용하여 PR을 전개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신뢰를 가져다 줄 수 있고, 그것은 곧 브랜드로 연결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PR을 통해 많은 제품을 구매하고 있죠. 선생님이 어떤 문제집이 좋다고 하면 그 문제집은 불티나듯 팔립니다. 의사가 어떤 약이 좋다고 하면 다들 그 약을 사려하죠. 신문에서 기사가 난 것이라고 하면 말 싸움은 일단락 됩니다. 이런 PR을 통해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예들은 읽기 불편했습니다. 다양한 예는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의 예시들이다보니 몸에 다가오지 않더군요. 또한 너무 구체적인 예들이 많아서 그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없으면 공감하기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아직도 엄한 광고들이 범람하고 있죠. 기아차 광고 때 수많은 글자들이 나오고 그것들이 지워지면서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난다는 식의 내용이 있습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래서 어쩌라는 말 밖에 안나오더군요. 그 수많은 글씨는 우선 짜증을 유발하고, 허황된 광고 멘트는 귓등으로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씨, 이씨, 박씨, ... 디씨라는 광고도 도대체 뭘 광고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전 디씨 인사이드 광고인 줄 알았습니다. 물론 주목을 끌긴 하지만, 당췌 뭘 광고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광고들이 너무나 많죠. 아마도 광고를 예술로 아는 사람들의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PR은 오히려 사기꾼들이 더 잘 써 먹습니다. 사기꾼들에게 넘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 PR의 위력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저에게도 만병통치 약의 설명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약만 먹으면 모든 병이 낫는다는 것이죠. 신문에 나온 것은 당연한 것이고, 네이쳐나 뉴튼, 사이언스같은 저명한 저널들에 실린 내용을 보여주기까지 하더군요. 스크랩북에 잔뜩 담아온 것은 다름 아닌 PR 자료들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전공이 생명공학 쪽이라 너무 많은 빈틈을 보게 되어 사지 않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넘어갈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더군다나 암이나 고통스런 병에 걸린 분들은 백발백중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니 말이죠. 목숨을 가지고 사기치는거죠.

보통은 그런 자료들을 보여줄 필요도 없이 어떤 의사도 샀다더라, 어떤 교수도 사고, 정부 관련 인사도 샀다더라하면 대번에 산다고 합니다. 그만큼 PR의 파워는 큰 것이죠. 블로그 또한 그런 PR의 입장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입소문에 근거하지만, 파워블로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살펴보면 PR의 관점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죠. 믿을만한 일반인의 말을 믿는 것이 곧 PR이니 말이죠.

알 리스의 마케팅 반란은 서점에서 후루룩 한번 훑어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책인 것 같습니다. 예시가 반이니 말이죠. 그래도 PR의 힘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브랜드에 대한 통찰력을 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반란! 반란은 보통 부패했을 때 하죠. 현재의 마케팅에 대해 한번 반란을 일으켜보겠습니까?

마케팅 반란 - 6점
알 리스.로라 리스 지음, 심현식 옮김, 이종혁 감수/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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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블로그에 대한 첫 이야기는 기업블로그를 누가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두는 정용민님의 블로그 (http://jameschung.kr/1841)의 글인 "기업의 소셜미디어 활용에 대한 현실적 이야기들"에서 시작되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정용민님에 추천해 준 Fire your social media manager의 글도 참고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보통은 기업블로그를 담당하는 운영자가 한명입니다. 마케팅팀에 속해 있거나 미디어팀에 속해 있어서 다른 업무와 겸업으로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그리고 보통 글은 필진을 두고 운영을 하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Hang-A-Ri
Hang-A-Ri by JoonYoung.Ki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블로그의 효과 때문이죠. 블로그로 인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밑 빠진 독에 불 붓기라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전 블로그를 농사에 비유하곤 하는데요,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물과 영양분을 주고, 가을에 추수를 하고 겨울에 쉬는 농사와 같이 블로그도 가을의 추수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블로그는 봄, 여름, 가을, 가을, 가을.... 로 추수를 한번 시작하면 계속 추수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겠죠.

하지만 기업에서 요구하는 것은 "결과"입니다. 결과를 빨리 얻어야 하는데, 괄목할만한 결과는 빨리 나오지 않고 불투명하니 인원도 한명만 두고, 겸업을 시킬 뿐더러 그 효과에 대해 의문을 품죠.

소셜 네트워크는 거래처 접대?



신천, 서울.
신천, 서울. by stuckinseoul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또한 소셜 네트워크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기 때문에, 잡담이 오갈 수 밖에 없고, 업무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친해질 때는 서로의 공통 관심사가 있다던가, 취미가 같다던가, 인맥, 학연, 지연이 섞이던가 등등의 사소한 일들이 더욱 그 끈을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회사 입장에서 볼 때는 업무에 전혀 상관없는 사적인 잡담을 하는 것 같이 보이고, 일을 안하고 꽁으로 돈을 받아간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보통 직원은 회사에 월급의 3배 이상을 일해야 한다고 하지요? 관리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월급값을 전혀 못하는 것 같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접대를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안그런 곳도 있겠지만, 접대는 보통 이상한데 많이 쓰죠. 룸싸롱에 가서 여자들과 희희덕거리고 술 마시며 끈적한 이야기나 하고, 퇴폐적이고 사소한 이야기들만 늘어놓는 그런 접대도 있고, 수천만원짜리 회원권을 사서 골프치며 사소한 잡담이나 하지만 그것이 회사 매출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런 일을 하는 목적은 사람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이죠. 거래처 사장과 관계를 잘 만들어 놓아야 다음 번에도 우리 회사에 주문을 넣어주듯, 소셜 네트워크도 같은 의미로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객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 놓아야 다음 번에도 우리 회사의 제품을 구매할테니 말이죠.

전 직원의 블로깅


iPhone
iPhone by Christopher Ch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기업블로그를 혼자서 운영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필진을 두어도 필진들을 관리하고 독촉해야 하고, 이벤트 상품이 들어가기에 비용이 들기도 하죠. 아무리 돈 10만원 주면 아줌마들이 벌때처럼 달려든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했던 한 광고에서는 오히려 컴플레인을 걸더군요. 다른데서는 25만원 주며 쓰라고 했는데 왜 여기는 10만원 밖에 주지 않느냐며 말이죠. ^^;

대신 필진을 직원들이 하면 이런 비용은 저절로 해소가 됩니다. 그리고 컨텐츠의 질도 보장받을 수 있죠. 이상적이라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 컨설팅을 다녀보면 전 직원이 블로깅을 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더군요. 글을 잘 못쓰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부분 공통된 의견이었죠. 바쁘다는 이유도 있긴 했지만, 블로그 글 쓰는데 보통 20분이면 다 쓸 수 있기에 바쁘다는 건 변명에 불과하죠.

컨설팅을 할 때 한 회사에서 제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전 직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명의 필진을 구성할 수 있게 해 주었죠. 모르긴 몰라도 그 업계만큼 바쁜 직원들도 없을 겁니다. 야근은 기본이고, 주말도 반납해야 할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직원 1명이 글을 쓰면 한달에 30개를 써야 합니다. 직원 30명이 쓰면 한달에 글을 한개만 써도 되죠. 한달에 20분 투자 못할 회사는 없겠죠?

필진을 잘못 활용하면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돌 수 있습니다. 체험단이 안티를 양성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회피하고 싶겠지만, 다양한 체험단을 체험해 본 결과 얼마나 달달 볶느냐에 따라 안티가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저 혼자의 의견은 아니고 체험단들끼리 만나서 같은 의견을 공유했죠.

전 직원의 블로깅은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오히려 소셜 네트워크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위의 예에서 든 회사엔 곧 전 직원에게 아이폰을 지급하여 트위터를 시킬 계획이기도 합니다. 이상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1년 후 다시 중간 결과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블로그의 이상적인 운영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트위터 계정이 있으시다면, 팔로잉해주세요~ ^^* @tvexc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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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책은 마티 뉴마이어의 '브랜드 반란을 꿈꾸다'입니다. 얇은 책이라 집어 들었는데 굉장히 깊히 있고, 깔끔한 책이었습니다.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나, 만들려고 계획 중에 있는 분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 책이었습니다. 저자의 가이드라인데로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브랜드 기획서가 하나 만들어져 있게 되는 체크리스트 형식인데요, 블로그가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하나씩 따라 생각해보며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광고와 마케팅, 브랜드의 차이에 대해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예전에 마키디어님이 쓰신 글에도 한번 나온 적 있죠? http://mkpost.com/11 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요, PR과 마케팅, 텔레마케팅, 광고, 그래픽 디자인, 브랜드에 대한 직관적인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저자가 25년동안 디자인을을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래픽이나 도표의 활용이 매우 기발하고 예리하더군요.


이 책의 원제는 ZAG입니다. ZIG ZAG할 때의 그 ZAG죠. 모든 사람이 "예"를 할 때, "아니요"를 외칠 수 있는 사람...그런 의미의 ZAG입니다. 모두 ZIG로 갈 때 완전히 반대인 ZAG로 가라는 것인데요, 차별화로만은 부족하고 완전한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 중에서 좀 마음에 와 닿는 것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저자가 블로그 마케팅을 염두하고 쓴 것은 아니지만, 현재 블로고스피어에서 일어나고 있는 마케팅 방법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바로 광고의 악순환에 대한 내용입니다.

소제목으로는 "제 무담을 파는 광고"인데요, 현재 블로그 마케팅의 현주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광고의 효과가 악화되며 결국 기업을 무덤으로이끄는 두가지 요인이 있는데,

1. 사람들은 일방적인 메시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2. 사람들은 광고를 신뢰하지 않는다



이 두가지 입니다. 이 요인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광고의 악순환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순환의 고리는 이러합니다.

기업은 더 일방적인 광고를 쏟아낸다 -> 단기적으로 물건을 팔린다 ->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은 광고를 더 무시하게 된다 -> 광고의 효과는 떨어진다 -> ∞

스크랩 이벤트와 매우 비슷하지 않나요? 스크랩 이벤트는 동일한 컨텐츠를 수많은 곳에 뿌리며 1분에 100개를 스크랩하는 신공들을 끌여들어 엄청난 일방적인 광고를 쏟아냅니다. 그걸 또 순위로 만들어 누가 누가 잘하나 부추기기까지 하죠. 그런 광고는 상사에게 결과보고를 할 때 용이하고, 단기적으로는 물건이 팔리긴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많은 스팸블로그들에 쌓인 글들로 인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은 광고를 무시하게 될 것이고, 그 과정이 반복되면서 그 기업은 무덤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Trust No Emotion
Trust No Emotion by Jeremy Brooks 저작자 표시비영리

두번째는 위장광고의 악순환인데요, 수많은 광고대행사가 실수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정확하게는 광고주가 실수하고 있는 부분이죠.

기업은 광고를 더 교묘하게 위장한다 -> 단기적으로 물건은 팔린다 -> 장기적으로 신뢰가 떨어진다 -> 광고의 효과가 떨어진다 -> ∞

위장광고란 어떤 제품에 대해 장점만 부각시켜 이야기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해놓는 짓을 말합니다.  저 또한 다른 블로그를 통해 여러 광고를 접해보고 실제로 진행하고 있지만, 블로그 광고의 대부분은 이런 가이드라인이 존재합니다. 물론 전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담당자가 블로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거나 블로거일 경우는 오히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유로운 포스팅을 권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광고주가 블로그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것이 큰 걸림돌이겠죠.

기업은 당연히 자신의 제품에 대해 좋은 점만 부각시키길 원하고, 그에 맞춰 대행사는 그런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블로거들도 거기에 맞출 수 밖게 없죠. 하지만 결과는 블로그에 신뢰도 떨어지고, 대행사도 결과가 제대로 안나와 피보고, 기업의 이미지는 실추되어 브랜드 형성은 커녕 무덤을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

NYC: Times Square
NYC: Times Square by wallyg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블로그 마케팅이 실패하는 이유는 블로그를 광고판으로 생각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블로그는 광고판이 아니라 브랜드입니다. 또 하나의 브랜드인 셈이죠. 블로그 또한 신뢰를 먹고 살고, 공감과 소통을 통해 자라납니다. 블로그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블로그를 블로그답게 생각하는데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즉, 블로그를 키워주고, 블로그 브랜드에 신뢰가 가게 만들어주어야 블로그 마케팅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 마케팅은 제품이 자신있는 기업만이 활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단점을 파해치는 잔인한 글들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죠. 오히려 그런 글들을 즐기고 역이용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는 곳만이 블로그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거꾸로 올라가며 생각해보자면, 먼저 블로거들은 위장광고를 시키는 광고대행업체를 거부하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광고대행업체는 훌륭한 제품이 아닌 기업의 광고는 거절하거나 광고주를 고를 때 절대 기준으로 삼아야겠죠.

하지만 거의 불가능한 이론적인 말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모두가 ZIG로 갈 때 ZAG로 가는 사람은 확실한 브랜드를 만들고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사람들이 일방적인 메시지에 등을 돌릴수록 기업들은 더욱 일방적인 메시지를 쏟아 붓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광고가 스스로 무덤을 파는 첫번째 단계이다." -p42


오늘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고 브랜드 반란을 꿈꾸는 이 책은 블로그 마케터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이자 전략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브랜드 반란을 꿈꾸다 - 10점
마티 뉴마이어 지음, 박재항 감수/21세기북스(북이십일)


살다보면 잘못을 저지를 때도 있고, 실수를 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 때 그것을 바로 인정하고 수정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겠지요. 아이가 잘못했을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그 잘못한 행동보다는 잘못한 후의 행동에 더 주의를 기울입니다.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반성했을 때 비로소 받아들이고 용서해주죠.

사람은 누구나 자존심이 있기에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경쟁 사회에서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패배를 의미하고, 패배는 곧 실패를 의미하니 말이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을 하는 것은 우리가 유치원 때 이미 다 배운 것이지만, 어른이 될수록 점점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전 TV를 즐겨보는데,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최근 재미있는 애피소드를 만들어냈습니다. 뉴욕에 한식을 전하기 위해 떠난 무한도전팀은 팀을 나누어 한식을 누가 더 많이 파는지 경쟁을 하게 됩니다. 국가대표로 간 것이나 마찬가지이기에 극심한 스트레스와 빠듯한 스케쥴 속에 움직이는 바람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정준하가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온 쉐프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 듯 했지만, 쉐프의 말에 불복종하고,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고 땡깡을 부림으로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음이 되지요. 이 모습은 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했고, 이내 이슈가 되어 정준하는 위기에 몰렸었습니다.

게다가 그 전에 길이 정준하의 음식에 소금을 뿌린 적이 있었죠. 웃기기 위해 정준하가 다른데를 보고 있을 때 정준하의 음식에 소금을 왕창 뿌린 것입니다. 그 전 주에 했던 방송은 1년동안 쌀 농사를 지어 벼을 직접 추수하고 쌀을 도정까지 하여 "뭥미"('이건 뭐냐'라는 뜻)라는 브랜드 네임까지 붙여 불우이웃을 도왔었죠. 우리 농산물을 아끼고 쌀 한톨도 남기지 말고 먹자는 메시지를 던져놓고, 다된 음식에 소금을 왕창 뿌려 먹지도 못하게 만듦으로 길 또한 이슈의 가운데 섰었습니다.


이 두가지 이슈가 커져 있는 상태에서 타블로의 형이 미니홈피에 무한도전에 대한 비판글을 올리게 됩니다. 내용인즉은 영어도 못하면서 미국에 가서 무시나 당하고 오는 바보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일파만파로 퍼지게 되어 타블로와 강혜정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무한도전의 위기는 3가지였습니다. 정준하의 밉상짓과 길의 소금 뿌림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원성과 타블로 형의 개인적인 비판이었죠. 안좋은 소문은 빨리 퍼진다고 했듯 무한도전의 이런 일은 순식간에 많은 입소문 채널을 통해서 퍼지게 됩니다. 타블로형의 미니홈피는 재빠르게 원문을 부드럽게 수정하고 그 후 탈퇴까지 했지만, 사람들은 처음에 쓴 그 원문을 열심히 전파하며 수많은 페이지들이 타블로형의 원문을 싣고 있게 됩니다. 그 말과 말은 타블로의 미니홈피에 이르게 되고, 타블로와 결혼을 하게 될 강혜정의 미니홈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더불어 애픽하이에도 영향을 끼치죠. 이 모든 과정이 거의 1,2일만에 나타나게 됩니다.



위기관리의 비법은 경청

무한도전은 아마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최근에 유재석 하차설과 더불어 유재석과 노홍철의 소속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의 협박에 외주제작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 무한도전은 설상가상으로 시청자들의 원성까지 사게 된 것이죠. 경쟁프로그램인 천하무적 야구단은 점점 호감 프로그램으로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기에 무한도전은 내외적으로 많은 고민 속에 있었을 것입니다.

이 때 무한도전은 시청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그 의견을 수용하고 겸허히 반성합니다. 바로 비틀즈의 노래인 오브라디 오브라다를 패러디하여 미한하디 미안하다로 개사하여 부르게 되죠. 참고로 오브라디 오브라다 인생은 흘러간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이 곡을 선정한 또 한가지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미안하디 미안하다에서는 길이 직접 나와 소금 뿌린 것은 예능 욕심 때문이었다고 부릅니다. 그리곤 미안하다고 후렴구를 전체가 다 부르죠. 정준하 또한 잘해보려는 욕심에 그랬다고 미안하다 말합니다. 정준하가 가장 많은 파트를 불렀죠. 그리고난 후 박명수와 유재석이 무식해서 미안하고, 무모해서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바로 타블로 형의 발언에 대한 답변이었죠. 그리고는 다시 전체가 미안하디 미안하다라며 흥겨운 멜로디로 이 상황을 모두 종료시킵니다.

이제 상황은 역전되었습니다. 단번에 흐름을 반대로 꺾게 되었는데, 무한도전이 끝나자마자 엄청나게 많은 컨텐츠들이 쏟아지게 됩니다. 무한도전의 통쾌한 한판승이라는 것이죠. 저 또한 이에 대한 글을 2개나 남기게 되네요. 밉상 정준하는 용서되고, 무한도전 멤버 전체가 호감으로 만회하게 됩니다. 게다가 메시지도 정확하게 전달하였죠. 미안하디 미안하다는 유쾌한 사과가 되어 모든 불만과 비평들을 한방에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미학이었습니다.

어떻게 적용될까?


한 음식점이 있었습니다. 전 그 음식점의 서포터즈를 하고 있었죠. 제 역할은 미스터리 쇼퍼로 정해진 지점에 몰래 가서 채점표에 나온 대로 채점을 매기고 의견을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료는 본사로 넘어가서 본사에서 지점에 조언을 해 줄 때 활용되죠. 영업점이 많아 본사에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을 때 미스터리 쇼퍼는 좋은 암행어사 역할을 해 줍니다. 미스터리 쇼퍼의 역할은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데에 있기에 예리한 눈길로 어떤 점이 개선되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을 지 소비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그곳을 유심히 관찰하던 중 위생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테이블을 닦는데 테두리만 대충 닦고 말더군요. 게다가 정해져 있는 유니폼도 입지 않고 위생모나 위생 앞치마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긴 했지만, 이런 위생 상태는 더 안좋은 이미지만 퍼트릴 것 같기에 채점표에 기재를 하였죠.

그리고 얼마 후, 저에게 그 지점 사장이 직접 전화가 왔습니다. 원래는 저에 대한 모든 정보는 비밀로 되었어야 하는데 본사 직원의 실수로 제 연락처가 넘어간 것이죠. 전화가 와서는 다짜고짜 욕부터 하더군요. 사업을 하면서 갈고 닦여진 욕설이기에 저 또한 과격하게 대꾸를 하였죠. 이 모든 것을 녹음하고 있고, 이것을 본사에 보낸 후 블로그에 공개하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으로 인해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참 기분 나쁜 경험이었습니다.

본사에서는 죄송하다며 연신 전화가 오긴 했지만, 그 지점 사장의 대응은 참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만약 고객이 직접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간 난리가 나겠더군요. 전 다시는 그 회사의 음식을 먹지 않을 뿐더러 서포터즈로 시작했지만, 안티 서포터즈가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도 안 좋은 이미지로 말하게 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 지점 사장이 경청을 하고 자기 매장의 위생 상태를 더 청결히 하였다면 결과는 정반대가 되었겠죠. 만약 더 나아가 그 지점 사장이 내 연락처를 알고 내게 전화하여 죄송하다며 지적해줘서 고맙다며 이야기했다면? 바로 이것이 무한도전이 했던 대응과 동일한 대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당장에 이 사례를 주위 사람들과 인터넷 이웃들에게 즐거운 사례로 이야기했을테고, 그 소문은 퍼져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좋은 선례로 남았을 것입니다. 전 그 매장을 단골 매장으로 삼았을지도 모르죠.

제품을 알리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입소문이 어떻게 퍼지고 있고, 평판은 어떤지 항상 귀 기울이고, 관리를 하며, 제대로 대처를 하는 노력을 항상 기울인다면 분명 무한도전같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신뢰를 더욱 쌓아 고충성고객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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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놈팬 프로젝트의 첫번째로 읽은 브레인 타투. 알라딘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에 구매하게 된 책입니다. 케런 포스트라는 사람이 마케팅에선 굉장히 유명한 사람인가 보더군요. 브랜딩 디바라 불리는 케런 포스트. 그녀는 브레엔 타투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고 포맷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브랜드를 사람들 머릿 속에 각인시킬 수 있는 지 그 전략과 전술을 책에 담아내고 있죠.

이 책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2개 정도 발견해 낼 수 있었습니다.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 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체계적인 분류와 설명으로 인해 알 수 있게 되었는데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시간이 흐른 후 반드시 결과로 돌아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작하기 전 미리 충분한 전략과 전술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도 말이죠. 특히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따져보고 시작해야 허무하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브랜드에 대해 A부터 Z까지 설명해주고 있는 친절한 메뉴얼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좀 아쉬운 부분도 보입니다. 개괄적인 설명만 해 두고 디테일한 예시와 설명은 넘어가는 식이라 자칫하면 수박 겉핥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책을 잘 활용하려면 가상의 브랜드를 설정하거나 현재 브랜딩 작업을 하고 있는 사례를 직접 대입하여 책에 적어가며 브레인 타투의 전략을 완성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브랜드를 브레인에 각인시켜라

코카콜라, 나이키, 맥도널드... 우리는 이 단어만 듣고 영상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의 짜릿한 시원함과 맥도널드의 기름 튀기는 냄새, 나이키의 편안함까지 말이죠. 브랜딩이란 바로 이렇게 연상을 시킬 수 있게 만드는 단어를 만드는 것인데요, 이런 과정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가능하죠.

브랜드란 원래 카우보이들이 자신의 소를 구분하기 위해 달궈진 쇠로 소의 머리에 로고를 찍던 것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상황에 대입해보면 카우보이가 아니라 마케터들이 소가 아닌 소비자들에게 로고를 각인시키는 작업을 일컫는 것일 겁니다. 즉 브레인 타투인 것이죠.

우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머릿 속에 코카콜라, 나이키, 맥도널드가 타투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냄새와 느낌까지 말이죠. 좀 살벌한가요? 좀 더 부드럽게 이야기한다면 문화 체험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카콜라만이 줄 수 있는 문화, 나이키를 구매함으로 누리는 나이키 문화, 맥도널드만의 문화. 그것이 브랜딩이고 브랜드인 것입니다.

브랜드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개괄적인 설명에 그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케런 포스트마저 그 방대한 브랜딩 작업을 책 한권에 담아낼 수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딩에도 정석이 있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습니다.

브랜딩의 정석



브랜딩의 정석은 바로 정체성이고 원칙입니다. 한 슈퍼마켓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가면 기분이 좋아지죠. 동네 마켓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은 모두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은 친절하고, 교육이 잘 되어 있는데다 인터넷으로 모든 쇼핑을 즐길 수도 있죠. 이 슈퍼마켓은 중앙집결식 집하 시스템과 최고의 서비스에 집중하여 그 원칙을 지켜냄으로 브랜딩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정체성이기도 하죠.

이 정체성을 갖기란 원칙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사람은 사람이기에 모두 욕심과 욕망이 있고, 더 좋은 것이 있다면 언제든 철새처럼 따라 다니곤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흐지부지가 되어 버리곤 합니다. 이건 참을성과 컨셉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한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남들과 달라야 합니다. 방송에서 보면 박명수는 김현철을 싫어합니다. 붐도 이나영을 피합니다. 그 이유는 캐릭터가 겹치기 때문이죠. 캐릭터와 브랜드는 비슷한 개념이라 생각하는데요, 캐릭터건 브랜드건 모두 튀어야 산다는 것이죠. 남들과 똑같다면 절대로 각인되지 않을 것입니다. 무언가 전혀 새로운 무언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

브레인 타투.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남의 나라 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금 바로 보고 있는 이 블로그도 브랜드의 하나이죠. 여러분이 하고 있는 블로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입니다. 좋은 블로그와 나쁜 블로그의 차이를 굳이 찾아내라고 하면, 브랜드가 있는 블로그와 브랜드가 없는 블로그의 차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브랜드가 있나요? 없다면 이제부터 브랜딩 타투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브레인 타투 - 6점
캐런 포스트 지음, 박용철 옮김/디플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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