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는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일까?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제품 홍보는 홈페이지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더 멋지고 화려하게 말이다. 기업이 블로그를 운영함으로 얻게 되는 것은 바로 관계이다. 블로그의 가장 큰 장점은 신뢰인데, 기업은 이미 신뢰를 잃었다.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굳이 블로그를 운영할 필요는 없다.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그 신뢰를 더 견고히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요즘 기업들로 인해 블로고스피어가 몸살을 겪고 있다. 그 이유는 기업이 자신의 물품에 대해 무조건적인 찬양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거금을 주어서 말이다. 거금이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3000원의 거금을 받기 위해 혈안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주면 혈안이 되어 쓰기도 한다. 3000원이든, 100만원이든 블로거들의 관계 능력을 사기 위해 기업들은 총알받이로 블로거를 내세운다.


이로 인해 블로고스피어는 양면성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는데, 블로고스피어 자체의 마케팅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블로고스피어의 신뢰도는 점차 하락을 하고 있다. 한 1년 전부터 대필 작가들도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다음 메인에 밥 먹듯 오르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유명블로그가 알고 보니 운영자가 대행업체 직원이 모두 쓴 것이었다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미 블로고스피어의 한편에선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에서 제품이나 돈을 받고 글을 쓰는 경우, 기본적으로 스폰을 받아 글을 쓰는 것임을 밝히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그것을 원치 않는다.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주고, 양몰이를 하듯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수정하고 빨간팬을 쫙쫙 친다. 이건 블로그로 마케팅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를 기업의 분신을 만들고 싶어하는 심보다. 돈 주고 글 쓰는데 그 정도도 못해줘? 이것이 기업 담당자들의 머리속에 든 똥떵어리 생각들이다.

이런 경우 블로거들은 기업과 멀어지게 된다. 블로거들이 돈을 받고 쓰면 다 좋아할 줄 아는 기업 담당자들은 매우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것을 정말 모르는 것인지... 돈을 받고 글을 쓰긴 하지만, 블로거들은 기업의 마인드를 금새 알아차린다. 그리고 그 제품에 대한, 그리고 기업에 대한 반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제품을 체험하고 안티가 되는 경우는 바로 이런 경우이며, 기업 담당자들은 자신의 제품을 체험하고 돈도 주었는데 안티가 되는 이런 상황에 매우 당황스러워한다.

기업이 블로거와 친해지는 방법

그래서 기업들은 더욱 블로거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돈을 쓴다. 마케팅 비용은 점차 늘어나게 되고, 블로그스피어에 쏟아부은 돈이 많을수록 안티 블로거들이 많아지며 블로거 체험단에 대한 회의가 들고, 점차 양성되는 안티들에 고심을 하게 된다. 블로고스피어의 파이는 점차 커지게 되지만, 그 파이의 효과를 보는 것은 블로거와 관계를 맺은 기업들의 몫이다. 돈은 돈대로 쏟아붓고, 결과는 돈 한푼 들이지 않는 기업에게 가는 꼴인 것이다. 블로거의 입장에선 참으로 통쾌한 일이긴 하지만, 블로그 마케터의 입장에선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기업들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하여 돈을 쏟아 부을테고, 그 돈을 멈추지 못할 것이다. 상부에선 블로그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원하고 있다. 특히 경쟁업체도 블로그 마케팅을 한다면 물어볼 것도 없이 무조건 블로그 마케팅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마케팅 비용 중 블로그 마케팅 비용은 눈꼽만치 밖에 안되기 때문에 반대하기도 애매하다. 결국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하지만, 상부에 보고 하기 위해 조회수와 검색결과, 키워드에만 집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결국 안티 블로거만 잔뜩 양성해낸다. 돈주고 안티를 만드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블로거와 친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1. 철저한 기획과 최소한의 수정

블로그 마케팅의 결과는 기획에서 결정난다. 어떻게 기획을 하고 포인트를 잘 잡아 나아가느냐에 따라 포스트 성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은 기획을 해서 블로거에게 주어도 수정 사항이 넘쳐난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자신의 입맛대로 쓰길 원할 것이지만, 그것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끄는 글이 아니라 상사의 마음을 끄는 글이 되어 버린다.
 
상사의 마음을 끄는 글이란 결국 기업을 찬양하는 글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수정의 경우는 결국 블로거에게 반감을 갖게 만들고, 소비자들은 블로거의 글을 신뢰하지 않게 되어 결국 마케팅의 결과는 처참해지고 만다. 물론 상사의 마음을 끄는데는 성공했겠지만 말이다.

블로거의 마음을 끌게 되는 것은 블로거가 기획하고 글을 써서 수정 없이 포스팅되는 경우이다. 기획 단계부터 블로거와 같이 기획하고 되도록 블로거가 기획한 것을 존중해주면 일단 블로거의 마음을 사로잡는데에는 성공한 것이다. 블로거는 자신이 기획한 글을 쓰기 때문에 더 블로거답게 쓸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인지 포인트를 잘 잡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만의 차별화된 컨텐츠를 뽑아내어 제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줄 수 있다. 소비자들은 기존의 블로거의 글 성향대로 쓰여진 글을 신뢰하고 되고 블로거는 블로그 마케팅 후에도 기업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져 그 제품이 나올 때마다 마케팅을 진행했을 때 기억을 더듬어 글에 녹여낼 것이다.

수정은 글을 쓴 사람에 대한 상처나 다름없다. 수정이 많을수록 글을 쓴 사람의 자존심에 상처를 팍팍 내는 것이며 기업들은 블로거가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찢고 또 찢는다. 어떤 광고주의 경우 아마추어같이 왜 그러냐는 문구를 직접 쓰기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기업 담당자들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멘트이다. 블로거는 아마추어다. 프로가 아니다. 프로라면 그 정도 돈으로 어림도 없다. 돈은 아마추어의 돈을 주고, 글은 프로의 글을 원하다니 참 뻔뻔하기도 하다.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 담당자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왜 그래? 아마추어같이!"

블로거와의 관계를 위해서라면 사실 여부만 수정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수정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비록 거친 표현을 쓰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고, 칭찬에 대해서는 감사의 표현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런 기업은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2. 만나서 이야기해라.


우르르 만나서 밥 먹이고 쇼 보여주고, 땡~ 하는 것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간담회랍시고, 돈으로 환심을 사려하는 기업 담당자들의 모습이 참 안쓰럽기도 하다. 사람의 마음이 돈을 살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세상은 공평한 것이 돈으로 해결 안되는 것이 관계이다. 온라인에서 메일로 주고 받는 관계는 온라인에서 끝난다.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려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

아무리 못된 놈이라도 직접 만나면 얼굴에 침 못뱉는다. 그리고 만남 후에도 그 사람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한번 스치는 것만으로도 인연이라는데 면대면으로 서로 마주보고 만남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블로거와의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3. 신나는 일을 해라.

맨날 하던 이야기만 반복하면 참 재미없다. 블로거를 신나게 해 주어라. 판에 박한 글쓰기가 아니 새로운 글쓰기 재료를 던져주고, 함께 글을 만들어나간다면 그 과정 자체가 이슈가 되고 블로거 또한 재미있는 글을 수십개씩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수십개 뽑아낼 수 있는 소재를 던져주고, 딱 한개만 쓰게 해 보라. 그러면 말하지 않아도 블로거들이 그에 관한 글을 다양하게 뽑아낼 것이다.

보통은 참 지루하게 일을 한다. 제품 던져주고, 글 쓰게 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또 또 수정하고... 그리고 발행하고 돈주고 땡. 그나마 돈을 주면 다행이다. 그냥 제품 던져주고 글 쓰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다. 이왕 일하는 것 신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건 어떨까? 연예인과의 인터뷰. 연예인과 블로거를 만나게 해주고 다양한 인터뷰를 진행한다면 그것만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기업마다 컨텍 가능한 연예인들이 있을텐데, 연예인들과의 만남으로도 재미있고 차별화된 글들이 나올 수 있다. 아니면 제품 광고를 블로거들과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블로거들이 광고 제작 과정에 참여함으로 제품 광고에 대해 자부심도 느낄 수 있고, 제품의 장점을 어떻게 부각시켜야 할 지도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제작과정에 참여함으로 광고주의 고충도 조금은 알아주지 않을까? 그 이야기들은 모두 고스라니 글로 표현될 것이다.

이 외에도 신나는 일들은 너무나 많다. 그런 블로그 마케팅을 한다면 블로거는 평생 그 경험을 잊지 못할 것이다.

마무리

기업이 블로거와 친해지는 방법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하다. 블로거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는 블로그 마케팅 자체가 관계이고, 블로고스피어 자체가 약한 연결고리에 의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블로거를 하나의 자본으로 보고 채널로 보고 접근한다면 이미 처음부터 그 마케팅은 실패라 할 수 있다.


친구를 사귀는 방법과 블로거와 친해지는 방법은 동일하다. 먼저 주고, 말 걸고, 만나고, 친구의 관심사에 대해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이해하려 하고, 신나게 놀고, 어려울 땐 돕는 관계가 되었을 때 친구가 된다. 많은 돈을 들여 수많은 체험단을 운영해도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단 한명도 그 기업을 옹호해주는 블로거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 아닌가? 돈 많은 친구가 돈으로 친구를 사서 신나게 놀다가 어려움에 처하니 다들 문전박대했던 그 이야기 말이다.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블로그 마케팅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왜 블로거와 친구가 되어야 하냐고?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블로거도 그런 마인드를 가진 너 같은 인간과는 친구가 되기 싫을테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가요? 전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마케팅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블로그이기 때문이죠. 블로그가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또 실제로 그 효과가 검증되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곤 합니다. 최근에는 체험단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체험단 활동을 통해 블로그 마케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블로그 마케팅 담당자가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모른다기보다는 오해하고 있는 표현이 맞을 듯 하네요.


블로그 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마케팅이 먼저 있었고, 블로그가 나중에 있는지, 블로그가 먼저 있고, 마케팅이 나중에 있는지에 따라 접근 방식과 결과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납니다. 보통은 마케팅이 먼저고 블로그가 나중이지만, 진정한 블로그 마케팅이라면 블로그가 먼저고 마케팅이 나중이어야 합니다. 블로그 마케팅의 태생에 대해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논리죠. 블로그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블로그는 웹로그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는 소통의 도구이죠. 일기장을 남에게 공개한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입니다. 미니홈피는 매우 제한적이고 폐쇄적이었지만, 블로그는 개방적이고, 자유롭죠.


Street Portrait: Forecrossed
Street Portrait: Forecrossed by moriza 저작자 표시비영리

홈페이지는 이미 힘을 잃었습니다. 어느 기업의 홈페이지에 가서 그 홈페이지의 글들을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일은 별로 없으니까요. 기업의 홈페이지에 들어간 이상 어떤 호화롭고 정직한 컨텐츠도 그저 제품을 홍보하는 글로 밖에는 안보이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인기를 얻은 것이 지식인인데, 처음엔 책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였지만, 이제 지식인도 상업화가 되어 신뢰를 잃었죠. 카페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다 블로그라는 것이 나왔죠. 개인의 이름을 걸고 상호 신뢰와 관계 속에 글을 써 나가는 블로그는 "신뢰"라는 것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글들은 신뢰할 수 있다"라는 것이 블로그 인기의 이유이죠.


이제 제품을 고를 때 사람들은 블로그의 글부터 살펴봅니다. 그리고 역시 블로그에도 상업화의 손길은 슬금 슬금 들어왔고, 많은 블로그들이(저를 포함하여) 광고글을 써 주곤 합니다. 미국에서는 광고글임을 밝히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한다고 하죠?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블로거들이 광고글임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광고주들의 요구 때문입니다. 광고를 안하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그건 개인 선택의 문제이고, 우선 광고가 들어온 이상 광고주에 맞춰주어야 합니다. 광고주는 여러 조건을 제시하고 검수에 검수를 거치죠. 저는 심한 경우 검수만 5번을 한 적도 있습니다. 나중엔 욕 나오더군요. 물론 그 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굉장히 안좋아졌습니다.


day 89
day 89 by Photomish Dan 저작자 표시

블로그 마케팅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 우선 스크랩부터 진행을 합니다. 이벤트 걸어두고 스크랩 이벤트! 그리고 그 스크랩 이벤트하는 것을 체험단들에게 포스팅을 시키는 경우도 있고, 각종 커뮤티니 10여군데에 노가다로 퍼다 나르는 곳도 있습니다. 무슨 이벤트 있을 때마다 포스팅 미션을 주고, 맞춤법에 굉장히 민감하면서 철자 하나 틀린 것으로 재검수를 요구하기도 하죠. 온갖 마케팅 기법이 동원됩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최단시간 내에 최대 방문객을 끌여들이기 위해서... 아마도 마케팅팀에서는 위에서 요구가 있었겠죠. 정확한 수치를 요구하며 언제까지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말이죠. 그래서 퍼가기 이벤트만 하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퍼간 숫자라도 제출하려고 말이죠.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체험단은 거의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 직원과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제품 하나만 던져주면 되니 더 싸게 먹히긴 하지만, 저같이 지원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런 체험단이 계속 나오는 것이겠죠. 하지만 알아두어야 할 것은 체험단 후 그 회사에 대해 안티가 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된다면 놀랄 것입니다. 체험단 하는 사람들끼리는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죠.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 체험단 기간에는 대충 대충 입맛만 맞춰주겠지만, 끝나고 나서는 악소문의 근원지가 바로 체험단일 것입니다. 좋아서 신청했는데 끝날 때는 짜증나는거죠. 보통 체험단은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을 많이 뽑기 때문에 그들이 퍼트리는 이야기들은 체험단에서 마케팅한 것에 -100배로 돌아가겠죠.


These are a few of my favourite things...
These are a few of my favourite things... by Zach_ManchesterUK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대충 마무리 지으렵니다. 블로그 마케팅은 성실과 신뢰가 기본입니다. 원래 이심전심이거든요. 블로그 마케팅 담당자가 말은 친절학 해도 블로거들을 일개 직원 부리듯 하면 대번에 알죠. 단시간 안에 최다 방문객은 의미가 없습니다. 장시간 동안 꾸준한 방문객이 의미가 있죠. 체험단을 통해 충성 고객이 되게 하여야 합니다. 블로거의 입장에서는 블로거가 주는 컨텐츠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주는 곳이 좋습니다. 쓸데없는 마케팅으로 노가다 뛰게 하는 곳은 신뢰를 잃게 되지요. 한 체험단에서는 평가서에 제 전화번호를 남겨서 해당 지점에 보내는 바람에 그곳 사장이 저에게 전화가 와서 노발 대발 하기도 했습니다. 그게 미션이었는데 말이죠... 있는 그대로 썼는데 욕을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그 후에 그곳에 대한 저의 생각은 어떠했을까요? 다시는 안갈 뿐더러, 그곳에 가려는 사람도 말리겠지요...


블로그 마케팅을 하려면 블로그 마케팅 담당자가 먼저 블로그를 최소 6개월은 운영해보았어야 합니다.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있은 후 마케팅에 접목시키는 것이 옳은 것이죠. 위에서 지시 내리는대로 했다가 기업 이미지만 안좋아지고, 성과도 안좋고, 결국에는 블로고스피어 자체를 상업화시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버리는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고 마는 것이죠. 재미있게도 이런 막장 블로그 마케팅이 만연해 있기에 제대로 된 블로그 마케팅은 주목 받게 되어있고, 그런 회사가 가장 큰 파이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요즘 기업블로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업들이 블로그를 잘 활용하여 이미지 개선 및 매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런 기업블로그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할 성과를 보여주는 기업 블로그는 없는 것 같다. 또한 요즘에는 정부에서 블로그를 만들어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양질의 컨텐츠로 승부하려는 정부 부처의 블로그들은 주목할만하다.

마케팅을 하는데 가장 최저 비용이 들면서 최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블로그가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딜레마가 있다. 바로 블로그라는 속성 때문이다. 블로그는 댓글을 달고 트랙백을 달면서 소통과 관계를 중시한다. 기업이 블로그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가지를 유념해야 할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Alex Osterwalder


1. 투명성

사업을 하다보면 조그만 구멍가게라도 고객과의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곤 한다. 나 또한 쇼핑몰을 운영할 때 하루에 3,4건씩은 기분이 상할만한 컴플레인이 들어왔고, 1건은 욕설이 오고가는 큰 사건이 터지는 것이 일상이었다. 매일 그렇게 고객들과 싸우고나면 기가 다 빠져나가기 일 수 였다. 기업은 고객만족을 외치지만, 고객은 합리적이지 않다. 그러하기에 사소한 실수는 더욱 용납하지 않는다.

기업이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큰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컴플레인을 걸기 더욱 쉬워지기 때문이다.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소통을 매우 중요시 하기 때문에, 블로고스피어의 가운데로 진입하려면 댓글과 트랙백을 열어두어야 한다. 개인 블로그에서도 댓글을 차단하거나 삭제하면 난리가 난다. 심지어 로그인한 사람만 댓글을 쓸 수 있게 한 제한적 댓글 쓰기의 경우에도 관대하지 않다.

리뷰를 하더라도 그것이 장점만 부각되었다거나 돈을 받고 하는 댓가성 리뷰이거나, 어디서 제공받아 쓰는 리뷰인지 밝히지 않으면 철저하게 응징하는 곳이 바로 블로고스피어이다. 블로고스피어가 까탈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투명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투명성은 곧 신뢰성을 가져다주고, 그것은 충성도를 가져온다.

기업이 블로그를 통해 바라는 것이 고객의 충성도일 것이다. 고객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도구가 블로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자체가 투명해져야 한다. 실수는 인정하고, 잘못된 것은 고객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응대하여야 한다. 그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블로그가 필요한 이유는 블로그가 가져다주는 영향력이 무척 강하기 때문이다. 가격 대비 최고 성능을 가지고 있는 마케팅 도구가 블로그이기 때문에 비용절감과 매출 증대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려는 기업의 속성상 블로그는 기업과 찰떡궁합이다.

기업이 원하는 효과를 블로그를 통해 얻으려면 한없이 투명해야 한다. 아이리버나 세스코처럼 전혀 상관없는 사소한 질문에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어야 할 것이다. 정보는 자사 제품의 장점만 아니라 단점도 가감없이 포스팅을 해야하고, 그 단점을 고쳐나가는 과정을 모두 투명하게 포스팅을 할 때 비로소 고객은 기업을 신뢰하게 될 것이다.

2. 진심

기업 블로그가 회사의 이름을 걸고 블로그를 하는 것은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온다. 블로그를 통해 회사명을 알리려는 심산도 있겠지만, 안좋은 이미지로 회사명을 알리는 것은 알리지 않는 것보다 못할 것이다. 회사명을 걸고 블로그를 하면 마이너스인 이유는 바로 진심이 느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관계를 중시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도 의도를 가지고 만나는 사람과 순수하게 만나는 사람의 관계가 다르다. 블로그 또한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다면 외면받고 말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의 글들은 전문성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보통 미디어에 나가는 컨텐츠들은 매우 전문적이고, 사실에 입각한 정보만을 전달한다.

하지만 블로그는 개인의 의견을 전달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주관적이고, 아마추어적이다. 맞춤법이 틀려도 괜찮고, 논점이 분명하지 않아도 괜찮다. 반말을 해도 되고, 구어체를 사용해도 괜찮다. 심지어 욕설이 들어가 있어도 괜찮다. 하지만 용납되지 않는 단 한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진심이다.

아무리 전문성이 뛰어나고 논점이 분명해도 그 뒤에 다른 의도가 숨어있다면 블로고스피어에서 외면받게 된다. 이는 기업의 이름을 걸고 하는 기업블로그들에게 치명적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어떠한 글을 올려도 회사 광고 쯤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글을 적어도 사람들은 의심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업계를 대표하는 이름이나 전혀 상관없는 이름으로 접근(?)하는 것이 기업블로그에는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다. 이 또한 뒤에 숨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여지없이 블로거들에 의해 파헤쳐지고 말 것이다. 선입견을 없에기 위해 회사명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회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여주는 것이 기업블로그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기업블로그는 본 적이 없다. 만약 자사의 제품에 대한 장단점을 포스팅하고, 단점에 대해서는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블로그가 있다면, 고객의 불만 댓글을 무시하거나 차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론화하여 포스팅으로 해결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블로그가 있다면 그것은 블로고스피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지금까지 그러한 케이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업블로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지금까지 기업블로그들은 투명성과 진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익을 중시하기 위해 이는 뼈를 깎는 고통을 느낄 수도 있는 모험이기에 더욱 도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필사즉생이라는 말이 있듯, 투명성과 진심으로 블로그에 뛰어든다면 아마도 블로그의 힘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가격 대비 성능이 최고인 블로그라는 도구는 이 정도 리스크는 감소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아무도 이런 시도를 해보지 않았다. 누군가 먼저 이 자리를 선점한다면 후발주자들에 비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업블로그는 어려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업블로그처럼 쉬운 것 또한 없다. 그것은 머리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되기 때문이다.

과연 어느 기업이 먼저 이런 시도를 할 것인지 기대가 된다.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