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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책은 포지셔닝에 이어 포지셔닝의 공저자인 알 리스가 그의 딸 로라 리스와 함께 쓴 책인 마케팅 반란을 읽었습니다. 반란, 혁명, 파괴, 창조 이런 단어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아직 내 안에 열정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제목이 맘에 들어 고른 마케팅 반란. 예전에 톰 피터스의 경영 파괴표지를 너무 인상 깊게 보아서 마케팅 반란이란 제목에 유독 더 끌렸죠.

알 리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앞으로의 대세는 광고가 아니라 PR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이 2002년에 지어진 것으로 보아 지금의 상황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결국 목표는 브랜드이죠.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엄청난 양의 예시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브랜드는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데, 제품의 특징과는 무관한 자극적인 예술 광고는 이제 허영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공증된 매체를 이용하여 PR을 전개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신뢰를 가져다 줄 수 있고, 그것은 곧 브랜드로 연결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PR을 통해 많은 제품을 구매하고 있죠. 선생님이 어떤 문제집이 좋다고 하면 그 문제집은 불티나듯 팔립니다. 의사가 어떤 약이 좋다고 하면 다들 그 약을 사려하죠. 신문에서 기사가 난 것이라고 하면 말 싸움은 일단락 됩니다. 이런 PR을 통해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예들은 읽기 불편했습니다. 다양한 예는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의 예시들이다보니 몸에 다가오지 않더군요. 또한 너무 구체적인 예들이 많아서 그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없으면 공감하기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아직도 엄한 광고들이 범람하고 있죠. 기아차 광고 때 수많은 글자들이 나오고 그것들이 지워지면서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난다는 식의 내용이 있습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래서 어쩌라는 말 밖에 안나오더군요. 그 수많은 글씨는 우선 짜증을 유발하고, 허황된 광고 멘트는 귓등으로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씨, 이씨, 박씨, ... 디씨라는 광고도 도대체 뭘 광고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전 디씨 인사이드 광고인 줄 알았습니다. 물론 주목을 끌긴 하지만, 당췌 뭘 광고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광고들이 너무나 많죠. 아마도 광고를 예술로 아는 사람들의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PR은 오히려 사기꾼들이 더 잘 써 먹습니다. 사기꾼들에게 넘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 PR의 위력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저에게도 만병통치 약의 설명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약만 먹으면 모든 병이 낫는다는 것이죠. 신문에 나온 것은 당연한 것이고, 네이쳐나 뉴튼, 사이언스같은 저명한 저널들에 실린 내용을 보여주기까지 하더군요. 스크랩북에 잔뜩 담아온 것은 다름 아닌 PR 자료들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전공이 생명공학 쪽이라 너무 많은 빈틈을 보게 되어 사지 않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넘어갈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더군다나 암이나 고통스런 병에 걸린 분들은 백발백중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니 말이죠. 목숨을 가지고 사기치는거죠.

보통은 그런 자료들을 보여줄 필요도 없이 어떤 의사도 샀다더라, 어떤 교수도 사고, 정부 관련 인사도 샀다더라하면 대번에 산다고 합니다. 그만큼 PR의 파워는 큰 것이죠. 블로그 또한 그런 PR의 입장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입소문에 근거하지만, 파워블로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살펴보면 PR의 관점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죠. 믿을만한 일반인의 말을 믿는 것이 곧 PR이니 말이죠.

알 리스의 마케팅 반란은 서점에서 후루룩 한번 훑어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책인 것 같습니다. 예시가 반이니 말이죠. 그래도 PR의 힘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브랜드에 대한 통찰력을 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반란! 반란은 보통 부패했을 때 하죠. 현재의 마케팅에 대해 한번 반란을 일으켜보겠습니까?

마케팅 반란 - 6점
알 리스.로라 리스 지음, 심현식 옮김, 이종혁 감수/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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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기업블로그 분석2010/01/19 14:52
기업블로그에 대한 첫 이야기는 기업블로그를 누가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두는 정용민님의 블로그 (http://jameschung.kr/1841)의 글인 "기업의 소셜미디어 활용에 대한 현실적 이야기들"에서 시작되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정용민님에 추천해 준 Fire your social media manager의 글도 참고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보통은 기업블로그를 담당하는 운영자가 한명입니다. 마케팅팀에 속해 있거나 미디어팀에 속해 있어서 다른 업무와 겸업으로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그리고 보통 글은 필진을 두고 운영을 하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Hang-A-Ri
Hang-A-Ri by JoonYoung.Ki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블로그의 효과 때문이죠. 블로그로 인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밑 빠진 독에 불 붓기라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전 블로그를 농사에 비유하곤 하는데요,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물과 영양분을 주고, 가을에 추수를 하고 겨울에 쉬는 농사와 같이 블로그도 가을의 추수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블로그는 봄, 여름, 가을, 가을, 가을.... 로 추수를 한번 시작하면 계속 추수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겠죠.

하지만 기업에서 요구하는 것은 "결과"입니다. 결과를 빨리 얻어야 하는데, 괄목할만한 결과는 빨리 나오지 않고 불투명하니 인원도 한명만 두고, 겸업을 시킬 뿐더러 그 효과에 대해 의문을 품죠.

소셜 네트워크는 거래처 접대?



신천, 서울.
신천, 서울. by stuckinseoul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또한 소셜 네트워크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기 때문에, 잡담이 오갈 수 밖에 없고, 업무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친해질 때는 서로의 공통 관심사가 있다던가, 취미가 같다던가, 인맥, 학연, 지연이 섞이던가 등등의 사소한 일들이 더욱 그 끈을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회사 입장에서 볼 때는 업무에 전혀 상관없는 사적인 잡담을 하는 것 같이 보이고, 일을 안하고 꽁으로 돈을 받아간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보통 직원은 회사에 월급의 3배 이상을 일해야 한다고 하지요? 관리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월급값을 전혀 못하는 것 같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접대를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안그런 곳도 있겠지만, 접대는 보통 이상한데 많이 쓰죠. 룸싸롱에 가서 여자들과 희희덕거리고 술 마시며 끈적한 이야기나 하고, 퇴폐적이고 사소한 이야기들만 늘어놓는 그런 접대도 있고, 수천만원짜리 회원권을 사서 골프치며 사소한 잡담이나 하지만 그것이 회사 매출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런 일을 하는 목적은 사람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이죠. 거래처 사장과 관계를 잘 만들어 놓아야 다음 번에도 우리 회사에 주문을 넣어주듯, 소셜 네트워크도 같은 의미로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객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 놓아야 다음 번에도 우리 회사의 제품을 구매할테니 말이죠.

전 직원의 블로깅


iPhone
iPhone by Christopher Ch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기업블로그를 혼자서 운영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필진을 두어도 필진들을 관리하고 독촉해야 하고, 이벤트 상품이 들어가기에 비용이 들기도 하죠. 아무리 돈 10만원 주면 아줌마들이 벌때처럼 달려든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했던 한 광고에서는 오히려 컴플레인을 걸더군요. 다른데서는 25만원 주며 쓰라고 했는데 왜 여기는 10만원 밖에 주지 않느냐며 말이죠. ^^;

대신 필진을 직원들이 하면 이런 비용은 저절로 해소가 됩니다. 그리고 컨텐츠의 질도 보장받을 수 있죠. 이상적이라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 컨설팅을 다녀보면 전 직원이 블로깅을 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더군요. 글을 잘 못쓰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부분 공통된 의견이었죠. 바쁘다는 이유도 있긴 했지만, 블로그 글 쓰는데 보통 20분이면 다 쓸 수 있기에 바쁘다는 건 변명에 불과하죠.

컨설팅을 할 때 한 회사에서 제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전 직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명의 필진을 구성할 수 있게 해 주었죠. 모르긴 몰라도 그 업계만큼 바쁜 직원들도 없을 겁니다. 야근은 기본이고, 주말도 반납해야 할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직원 1명이 글을 쓰면 한달에 30개를 써야 합니다. 직원 30명이 쓰면 한달에 글을 한개만 써도 되죠. 한달에 20분 투자 못할 회사는 없겠죠?

필진을 잘못 활용하면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돌 수 있습니다. 체험단이 안티를 양성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회피하고 싶겠지만, 다양한 체험단을 체험해 본 결과 얼마나 달달 볶느냐에 따라 안티가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저 혼자의 의견은 아니고 체험단들끼리 만나서 같은 의견을 공유했죠.

전 직원의 블로깅은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오히려 소셜 네트워크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위의 예에서 든 회사엔 곧 전 직원에게 아이폰을 지급하여 트위터를 시킬 계획이기도 합니다. 이상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1년 후 다시 중간 결과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블로그의 이상적인 운영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트위터 계정이 있으시다면, 팔로잉해주세요~ ^^* @tvexc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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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기업블로그 분석2010/01/18 06:00
James, I think your cover's blown!
James, I think your cover's blown! by laverrue 저작자 표시

기업들이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최근들어 기업들이 많이 블로고스피어로 침투하고 있죠. 전 몇군데 기업에 의뢰가 들어와 블로그 컨설팅을 해 주고 있습니다. 실패한 기업도 있고, 모범적으로 잘 실행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지만, 주목할만한 점은 최근들어 많은 기업들이 블로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블로그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을 2년쯤 전에 전 블로그 전도사처럼 여기 저기 블로그를 하라고 떠들고 다녔죠.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있으면 너희 회사는 블로그 마케팅을 하지 않냐고 물어보곤 했습니다. 제 친구 중에 마침 마케팅 부서에 있는 친구가 있어서 역시 같은 질문을 해 보았지만, 친구는 별로 관심없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최근에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죠. 기업 블로그를 해 보려 하는데 컨설팅을 의뢰한 것입니다. 댓가를 약간 받긴 했지만, 친구 사이라 컨설팅보단 그냥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그 회사 과장님과 직원분들까지 대동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현재는 그 회사는 블로그 담당 직원까지 뽑아서 운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간간히 밥 사준다고 하면 나가서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리곤 하는데요, 2년 전에 비해 관심이 굉장히 커졌죠.

왜 기업들은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을까요? 전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가 입소문 마케팅의 도구인 것에 걸맞게 기업 블로그도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이죠. 기업들이 하나 하나씩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소문이 나서 우리도 한번 해볼까 하는 심정으로 시작한 곳이 많은 것 같아요. 매출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저 회사도 하니까 우리도 하자, 뭐 이런 식이죠.

그래서 대부분 기업 블로그의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 해보면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 블로그 운영은 매출로 이어지기는 커녕, 기업 이미지만 안좋아져서 오히려 역효과를 맞기 십상이죠. 블로그 마케팅은 양날의 검 같아서 비용없이 시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지만, 잘못 다루면 엄청난 손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Apple Pie-29
Apple Pie-29 by L. Marie 저작자 표시


하지만 블로고스피어에는 기업들이 들어와야 합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기업 블로그로 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블로고스피어의 파이를 더 크게 만들 것이고,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 역시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 것입니다.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몇몇 기업의 컨설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 블로그에 기업 블로그의 분석을 통해 기업 블로그 운영 팁을 기록하려 합니다. 블로그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나 이미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이종범



4번째 책은 마케팅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포지셔닝을 읽었습니다. 잭 트라우트와 앨 리스가 함께 공저한 포지셔닝은 진작에 읽었어야 했던 책인데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포지셔닝이란 다시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것을 전략적으로 수정하는 것과 같은데요, 흔히 부자들은 돈이 가는 길목에 미리 가서 서 있는다고 하죠. 이것도 일종의 포지셔닝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사례들로 채워져 있는 포지셔닝은 방대한 자료와 사례들을 볼 수 있고, 예전에 쓰여졌던 것과 시간이 흐른 후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첨언을 통해 알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포지셔닝에서 예측한대로 잘 된 사례도 있고, 아닌 사례도 있는데, 보통은 잘 된 사례만 이야기하려 하겠지만, 포지셔닝은 모든 사례를 시간이 지난 다음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주고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컨텐츠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고 할까요?

포지셔닝이 마케팅의 기본이고 고전일텐데 아직도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굉장히 많더군요. 포지셔닝에서는 1,2,3탄과 같은 시리즈를 내지 말라고 합니다. 소비자들은 시리즈를 많이 낼 수록 혼돈스러워 하니 말이죠. 영화에서도 속편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합니다. 포지셔닝을 잘못한 것이죠.

S is for... Redux
S is for... Redux by fengschwing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소비자의 입장에서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옴니아 1,2? 1,2의 차이를 확실히 모르겠죠? 아무리 설명해줘도 처음 나왔을 때 그 옴니아만 생각하게 됩니다. 소나타 1,2,3, EF, NF... 정말 헷갈립니다. 제가 타고 다니는 것도 NF인데 뭐가 어떻게 다른 지 전혀 이해가 안되죠. 치약의 대표인 페리오치약도 같은 실수를 하죠. 다양한 맛의 출현으로 다른 브랜드들에 밀리는 실정입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속편인 지붕뚫고 하이킥이 거침없이 하이킥 2로 이름을 짓지 않은 것은 포지셔닝을 제대로 이해한 사례일 것입니다. 반면 우리 결혼했어요의 경우 우결 시즌2, 시즌3를 만들어냄으로 예전의 명성은 잊혀진지 오래죠. SBS의 예능선수촌도 야심만만2를 앞에다가 걸어놓아 강호동이란 카드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결국 망하게 되었습니다.

포지셔닝에 다양한 방법과 사례들이 있지만, 잭 트라우스와 앨 리스는 마지막에 포지셔닝을 한마디로 정의합니다. 포지셔닝의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네이밍이라는 것이죠. 이름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이름은 포지셔닝의 핵샘이기도 하죠. 사례들을 자세히 보면 이름으로 인해 포지셔닝을 못한 예들이 많이 나옵니다.

포지셔닝을 보고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이 단숨에 해결되었습니다. BIZ BLOG. 이 제목이 포지셔닝으로 적당한 것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너무도 평범한 단어의 합성이기 때문이죠. 어느 정도 평범하고 어느 정도 독특해야 하는지 잘 몰랐었는데 정답은 바로 포지셔닝에 있었습니다.

포지셔닝 중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제일 뒤에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포지셔닝 부분인데요, 바로 이 부분에서 전기가 찌리릿~하고 왔죠.
"해볼 가치가 있는 일은 형편없이 하더라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해볼 가치가 없는 일은 애시당초 하지 말아야 한다." p232 - 포지셔닝

Amanecer / Sunrise
Amanecer / Sunrise by Claudio.Ar (Happy 2010 to all!!!)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 한구절에 2010년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제 삶의 모토는 한번 살지 두번 사냐인데 그에 비해 그동안 너무 몸을 사렸던 것 같더군요.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었던 이유도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였고, 열심히 공부하고 일한 것도 바로 그것들을 위해서였는데 정작에 난 돈을 벌기 위해 돈에 몸을 사리고, 사회에서 잘 나가기 위해 사람에게 몸을 사리고, 권력에 업혀가기 위해 몸을 사렸습니다.

내가 꿈꿔왔던 해볼 가치가 있는 일. 10년 전부터 꿈꾸던 이룰 수 없을 것만 같은 비전. 난 20년 쯤 준비하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된다는 다락방 원칙처럼 말이죠. 하지만, 10년동안 게을러서 미루어왔던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2010년의 모토는 "가치"입니다. 해볼 가치가 있는 일은 그 결과가 형편없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나도 손가락 쪽쪽 빨지라도 가치가 있는 것이죠. 해볼 가치가 없는 일은 애시당초 하지 말아야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다는...무엇보다 인생을 허비하고 두번 오지 않을 삶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도 마케팅 고전인 포지셔닝을 보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포지셔닝. 그건 허울뿐인 겉포장이 아니라, 어떤 것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품의 가치를 찾고, 회사의 가치를 찾고, 내 자신의 가치를 찾고 싶다면 마케팅 고전인 포지셔닝을 적극 추천합니다.
포지셔닝 - 10점
잭 트라우트 & 알 리스 지음, 안진환 옮김/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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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블로그2009/12/31 11:12

아...벌써 2009년이 다 지나갔습니다. 딱 하루 남긴 오늘 결산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BIZ BLOG의 결산을 시작합니다. 2009년은 TV익사이팅에 힘을 쏟느라 BIZ BLOG에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2010년에는 BIZ BLOG에 시간을 더 투자할 생각입니다.

2008년에 세웠던 2009년 계획입니다.

1. Hanrss 구독자수 1000명 달성 (현재 203명)
2. 방문자수 1,000,000 달성 (현재 150932)
3. 익사이팅 Biz & Blog를 통한 월수입 50만원 (현재 0원)
4. 블로그 관련 책 출판하기
5. 유명 CEO 인터뷰하기


2009년에 거의 지키지 못했는데요, HANRSS 구독자수는 현재 243명으로 계획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글을 거의 쓰지 않았으니 방문자수도 22만명에 그쳤네요. BIZ BLOG를 통한 수입은 애드센스를 중간에 달아보았지만, 미비했습니다. 거의 없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블로그 관련 책은 2009년 블로그로 살아남다라는 책을 공저 했습니다. 유명 CEO 인터뷰도 해보지 못했네요. 2009년은 BIZ BLOG로서는 정말 아쉬운 해였습니다.

그래도 마케팅포스트 팀블로그에 참여하게 되어 마케팅 분야의 여러 블로거분들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동아비지니스리뷰(DBR)에 글이 실리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부족한 블로그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한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2009년에 못다 이룬 계획을 2010년에는 좀 더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으로 채워보려 합니다.

1. 마케팅 책 100권 읽기

한놈팬 프로젝트의 첫 프로젝트로 마케팅 책 100권 읽기에 도전합니다. 2010년 상반기 안에 끝낼 계획입니다.

2. 심리학 책 100권 읽기

한놈팬 프로젝트의 두번째 프로젝트 주제는 심리학입니다. 마케팅 책을 읽다보니 심리학에 대해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어쩌면 심리학을 경영에 접목시킨 것이 마케팅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올 하반기에는 심리학책 100권을 읽어서 올해 목표 독서량으로 200권을 채워보고 싶습니다.

3. 기업블로그 분석

최근들어 블로그 컨설팅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게 이런 기회가 온 것이 의아하긴 하지만, 기업블로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체험단 활동과 블로그 마케팅 참여로 인해 현 블로그 마케팅에는 문제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블로그를 통한 기업 이미지 향상 및 매출 증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고민들을 BIZ BLOG에 털어놓고 많은 고견들을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디컴에서 대행한 빠나양은 바나나를 좋아해가 좋은 기업블로그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디컴분들 많은 의견 남겨주세요. ^^ 그리고 미도리님의 글을 보니 기업블로그 담당자들의 모임이 있는 것 같은데 2010년에는 저도 그 자리에 끼는 것이 계획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 (미도리님 보고 계시다면..쿨럭..)

4. 대학원 입학

이건 제 개인적인 소망이긴 하지만, 공부를 더 해보고 싶습니다. 10년 전부터 경영에 관해 더 배워보고 싶은 열망이 매우 컸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시도해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정말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결심이 섰고, 마케팅이나 언론홍보 쪽으로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대학원에 지원하는 과정부터 만약 입학한다면 예습 복습 과정을 BIZ BLOG에 올려놓을 계획입니다.

5. CEO 인터뷰 3번

2009년에는 끝내 CEO인터뷰를 하지 못했네요. 2010년에는 꼭 CEO 인터뷰를 해보려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다죠? 인터뷰를 통해 그 공통점을 실감나게 그려보고 싶습니다. 꼭 CEO가 아니더라도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의 라이프 스토리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Old Car
Old Car by Geoff LMV 저작자 표시비영리

태터앤미디어 대표이셨던 정운현님이 해주셨던 말이 기억에 남네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때 서울에서 부산은 보이지 않죠. 하지만 우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깜깜한 밤일지라도 50m를 밝혀주는 해드라이트만 있다면 우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죠. 인생도 그렇다고 합니다. 최종 목적지는 보이지 않고, 주변은 칠흙과 같이 어둡지만, 50m를 볼 수 있는 해드라이트와 그 불빛을 부산까지 꾸준히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목표한 곳까지 갈 수 있다고 하죠.

그래서 2010년 계획은 너무 거창하지는 않게 2010년에 50m의 불빛으로 갈 수 있는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BIZ BLOG를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010년에는 모두 계획하신 일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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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동아비지니스리뷰에 다시 한번 글이 올라갔습니다. DBR이라 불리우는 동아비지니스리뷰는 양질의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는데 예전에 네이밍 관련 글이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동아비지니스리뷰에 글이 실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또 다시 글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포스팅한 원문은 [[한놈팬 프로젝트]/마케팅] - 무한도전을 통해 본 위기 관리법에 있고요, PDF파일로 제공을 하였는데.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님이 첨언을 해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PDF파일을 주셔서 원고를 올려놓습니다.
 

동아비지니스리뷰에는 정말 주옥같은 글들이 많은데 제 글이 실려서 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김호 대표님께서 직접 코멘트를 달아주셔서 글의 품격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TV익사이팅까지 언급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블로그 바로가기 (http://hohkim.com/)
더랩에이치 블로그 바로가기 (
http://thelabh.com/)


 


한놈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첫 성과가 나오고 있네요. 한놈팬 프로젝트는 계속되고요, 책을 읽고 있는데 속도가 좀 더디네요. 2010년에도 한놈팬 프로젝트는 계속 됩니다. biz blog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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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자기계발/독서2009/10/28 14:10

<20대, 컨셉력에 목숨을 걸어라>(한기호,다산북스)를 보게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200명에게 뿌리는 이벤트를 진행한데 응모했는데, 어제 책이 도착한 것이다. 이벤트에 응모했었는지도 잊고 있던 난 무심코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아기를 보느라 바쁜 이 시점에 다솔이를 안고 트림을 시키며 이 책을 다 보게 되었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고, 나의 상상력은 행복한 나라로 이끌었다. 이 책을 보는 동안 확실한 컨셉을 하나 잡게 되었고, 수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컨셉은 모든 일에 가장 중요한 일이다. 모든 것은 컨셉에서 시작하여, 컨셉에서 끝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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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컨셉력에 목숨을 걸었다면, 30대에는 컨셉력에 목숨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방대한 독서량으로 그간 읽었던 책들을 연결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그의 지식에 경탄을 하면서도 통찰력에 한번 더 감탄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은 정보화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서 살아가고 있고, 인터넷은 우리를 정신 못차릴 정도의 파도로 후려치고 있다. 재료는 넘쳐나는데 사람들은 더 바보가 되었다. 참 재미있고 흥미로운 현상이다. 불과 10~20년 전에 비해서 지금의 정보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 실업은 늘고 있고, 20대는 스펙 쌓기에만 몰두해 있으며, 행복보다는 우울과 불행, 그리고 분노가 가득한 세상이 되고야 말았다.

리모콘이 생기고 쇼파에 누워 TV를 보는 사람이 많아졌고, 자동차가 생긴 후 하체가 부실한 사람이 더 많아진 것처럼, 인터넷이 생기고 사람들은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는 굉장한 창의력을 발휘하며 군계일학의 천재들이 나타나곤 하는데, 바로 정보의 홍수에서 정보를 엮어 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교수도 아니고, 박사도 아니며, 정치인도 아니다. 그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줌마, 아저씨, 혹은 아이들이다. 그들은 창의력을 발휘하여 자신만의 컨셉을 만들어나간다. 정보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문명의 이기를 가장 잘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창의력은 놀고 즐기는 가운데 생겨나고 있다.

그들에게는 컨셉력이 있는 것이다. 저자가 블로그를 강조했듯, 나는 블로그가 곧 컨셉력이라 생각한다.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소재를 결합시켜 가치를 창출하는 곳. 그것이 바로 블로그인 것이다. 저자는 알파블로그라고 했고, 혹자는 파워블로그라고 하지만, 블로그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아줌마, 아저씨, 그리고 애들이다. 상우일기같은 초등학생도 있고, 문성실씨같은 아줌마도 있으며, 게중에는 미약하나마 TV익사이팅^^;;같은 아저씨도 있다.

그런데 특이할만한 점은 20대가 없다는 것이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블로그라는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입에 블로그를 달고 다닌다. 특히 대학생들에게 블로그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사촌동생이건, 학교 후배건, 제자이건 블로그를 하냐는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안한다'였다. 안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였다. 바로 취업 때문이었다. 간혹 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이유도 딱 한가지였다. 바로 취업 때문이다.

얼마전 대학 동아리 홈커밍데이에 다녀온 적이 있다. 학사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큰 주제는 당연 취업이었다. 좋은 직장에 취업한 학사들은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고, 갓 졸업한 학사들은 그들에게 취업 비법을 전수받고 있었다.

나에게 비법을 물어보는 후배들에게 나는 앵무새처럼 "블로그 해"라고 밖에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다. 블로그가 만사형통은 아니다. 블로그는 도구일 뿐이고, 가능성일 뿐이다. 다만,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자신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20대 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나도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전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서 너는..."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군인이었기에 별 다른 할말이 없었지만, 군 전역 후 인터넷 쇼핑몰을 하여 실제로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30대인 지금, 난 블로그를 한다. <20대, 컨셉력에 목숨을 걸어라>를 읽고 앞으로 블로그에 목숨을 걸어야겠다고 확신했다. 만약 "그래서 너는..."이라는 대답이 다시 돌아온다면 20대 때의 경험으로 이렇게 이야기하겠다. "싫음 말고!"

당신의 컨셉력은 무엇인가. 꽉 막힌 10차선 고속도로에서 똑같은 모양의 자동차 속 운전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여유롭게 오솔길을 즐기며 걷는 풍요로운 송곳이 될 것인가...

Posted by 이종범
경영2009/03/20 10:35
요즘 기업블로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업들이 블로그를 잘 활용하여 이미지 개선 및 매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런 기업블로그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할 성과를 보여주는 기업 블로그는 없는 것 같다. 또한 요즘에는 정부에서 블로그를 만들어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양질의 컨텐츠로 승부하려는 정부 부처의 블로그들은 주목할만하다.

마케팅을 하는데 가장 최저 비용이 들면서 최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블로그가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딜레마가 있다. 바로 블로그라는 속성 때문이다. 블로그는 댓글을 달고 트랙백을 달면서 소통과 관계를 중시한다. 기업이 블로그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가지를 유념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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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Osterwalder


1. 투명성

사업을 하다보면 조그만 구멍가게라도 고객과의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곤 한다. 나 또한 쇼핑몰을 운영할 때 하루에 3,4건씩은 기분이 상할만한 컴플레인이 들어왔고, 1건은 욕설이 오고가는 큰 사건이 터지는 것이 일상이었다. 매일 그렇게 고객들과 싸우고나면 기가 다 빠져나가기 일 수 였다. 기업은 고객만족을 외치지만, 고객은 합리적이지 않다. 그러하기에 사소한 실수는 더욱 용납하지 않는다.

기업이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큰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컴플레인을 걸기 더욱 쉬워지기 때문이다.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소통을 매우 중요시 하기 때문에, 블로고스피어의 가운데로 진입하려면 댓글과 트랙백을 열어두어야 한다. 개인 블로그에서도 댓글을 차단하거나 삭제하면 난리가 난다. 심지어 로그인한 사람만 댓글을 쓸 수 있게 한 제한적 댓글 쓰기의 경우에도 관대하지 않다.

리뷰를 하더라도 그것이 장점만 부각되었다거나 돈을 받고 하는 댓가성 리뷰이거나, 어디서 제공받아 쓰는 리뷰인지 밝히지 않으면 철저하게 응징하는 곳이 바로 블로고스피어이다. 블로고스피어가 까탈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투명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투명성은 곧 신뢰성을 가져다주고, 그것은 충성도를 가져온다.

기업이 블로그를 통해 바라는 것이 고객의 충성도일 것이다. 고객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도구가 블로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자체가 투명해져야 한다. 실수는 인정하고, 잘못된 것은 고객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응대하여야 한다. 그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블로그가 필요한 이유는 블로그가 가져다주는 영향력이 무척 강하기 때문이다. 가격 대비 최고 성능을 가지고 있는 마케팅 도구가 블로그이기 때문에 비용절감과 매출 증대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려는 기업의 속성상 블로그는 기업과 찰떡궁합이다.

기업이 원하는 효과를 블로그를 통해 얻으려면 한없이 투명해야 한다. 아이리버나 세스코처럼 전혀 상관없는 사소한 질문에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어야 할 것이다. 정보는 자사 제품의 장점만 아니라 단점도 가감없이 포스팅을 해야하고, 그 단점을 고쳐나가는 과정을 모두 투명하게 포스팅을 할 때 비로소 고객은 기업을 신뢰하게 될 것이다.

2. 진심

기업 블로그가 회사의 이름을 걸고 블로그를 하는 것은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온다. 블로그를 통해 회사명을 알리려는 심산도 있겠지만, 안좋은 이미지로 회사명을 알리는 것은 알리지 않는 것보다 못할 것이다. 회사명을 걸고 블로그를 하면 마이너스인 이유는 바로 진심이 느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관계를 중시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도 의도를 가지고 만나는 사람과 순수하게 만나는 사람의 관계가 다르다. 블로그 또한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다면 외면받고 말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의 글들은 전문성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보통 미디어에 나가는 컨텐츠들은 매우 전문적이고, 사실에 입각한 정보만을 전달한다.

하지만 블로그는 개인의 의견을 전달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주관적이고, 아마추어적이다. 맞춤법이 틀려도 괜찮고, 논점이 분명하지 않아도 괜찮다. 반말을 해도 되고, 구어체를 사용해도 괜찮다. 심지어 욕설이 들어가 있어도 괜찮다. 하지만 용납되지 않는 단 한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진심이다.

아무리 전문성이 뛰어나고 논점이 분명해도 그 뒤에 다른 의도가 숨어있다면 블로고스피어에서 외면받게 된다. 이는 기업의 이름을 걸고 하는 기업블로그들에게 치명적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어떠한 글을 올려도 회사 광고 쯤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글을 적어도 사람들은 의심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업계를 대표하는 이름이나 전혀 상관없는 이름으로 접근(?)하는 것이 기업블로그에는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다. 이 또한 뒤에 숨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여지없이 블로거들에 의해 파헤쳐지고 말 것이다. 선입견을 없에기 위해 회사명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회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여주는 것이 기업블로그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기업블로그는 본 적이 없다. 만약 자사의 제품에 대한 장단점을 포스팅하고, 단점에 대해서는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블로그가 있다면, 고객의 불만 댓글을 무시하거나 차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론화하여 포스팅으로 해결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블로그가 있다면 그것은 블로고스피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지금까지 그러한 케이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업블로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지금까지 기업블로그들은 투명성과 진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익을 중시하기 위해 이는 뼈를 깎는 고통을 느낄 수도 있는 모험이기에 더욱 도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필사즉생이라는 말이 있듯, 투명성과 진심으로 블로그에 뛰어든다면 아마도 블로그의 힘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가격 대비 성능이 최고인 블로그라는 도구는 이 정도 리스크는 감소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아무도 이런 시도를 해보지 않았다. 누군가 먼저 이 자리를 선점한다면 후발주자들에 비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업블로그는 어려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업블로그처럼 쉬운 것 또한 없다. 그것은 머리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되기 때문이다.

과연 어느 기업이 먼저 이런 시도를 할 것인지 기대가 된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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